비틀스 멤버들의 솔로 커리어들이 그러했듯, 오노 요코의 음악도 순차적으로 리마스터 재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일면식도 없는 그녀의 음악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부터 한 이유는 역시 남편인 존 레넌 때문. 그의 영향이 조금이라도 뭍어나온다면 들어보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본작은 봉투 안에 담긴 존과 오노의 파격적인 누드 사진이 앨범자켓으로 인쇄되어 있어 당시 이 커플이 내뿜던 분위기와 기조를 한눈에 엿보게 된다. 전위적인 행위예술가인 오노의 영향력이 급진적으로 존에게 물들이고 있음을, 앨범 자켓에서나 단 세 곡이 들어있는 앨범과 곡당 굉장히 긴 러닝타임에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