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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님의 서재
  • 민족의 영웅 안중근
  • 전우용
  • 24,300원 (10%270)
  • 2022-01-01
  • : 1,150

내 생일을 기념해서 친구들이 선물 해 준 책 중 한 권이었다. 

파란색 표지에 비장한 표정의 안중근 의사 책을 그 중에서 제일 먼저 읽어야 겠다고 집어들게 된 것은 쉽게 읽힐 것 같아서였다. 조금 두껍긴 했지만 크기는 그리 크지 않았고 또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웬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소설보다 더 쉽게 읽히겠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쓸 내용이 이렇게나 많다고? 라는 궁금증도 한 몫했다. 


이 책의 전체적인 소감은 내용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이어서 너무 좋았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이 되어 있어서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책 읽는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했지만 뭔가 온 몸으로 온 마음을 다해 읽은 느낌이었다. 책은 600페이지가 넘기 때문에 결코 적은 내용도 아니고 읽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그만큼 다 읽고나서의 밀려오는 상실감과 허탈감이 너무 컸다. 그만큼 이 책을 온 몸으로 느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안중근 의사는 [독립운동가이며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뤼순감옥에 수감되었다가 사형을 당해 순국하셨다] 라는 이 한줄이 다였다. 이것밖에 모르면서 그동안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 왜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내가 한 때 너무나도 좋아했던 아이돌 토니안이 안중근 의사에 증손자라는 것도 몰랐으면서...


이 책은 안중근의 생애, 안중근의 생각, 안중근에 대한 생각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이 되어있다. 


먼저, 안중근의 생애는 안중근의 출생부터 순국하는 그 순간까지의 과정들이 묘사되어 있는데 처음들어보는 안중근의 가정사, 젊은 시절, 안중근의 행동들을 읽으면서 혼란과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을 받았다. 당연히 안중근 의사는 나라를 위하는 정의감으로 거사를 행하고 순국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린시절과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안중근 의사가 가졌을 생각에 대해 나 혼자 나름대로 이런 추측 저런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혹시 단순한 젊은이의 패기는 아니었을까? 일본 포로를 풀어준 다음 동지들이 입은 피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한 단순한 행동은 아니었을까? 어쩌면 큰 뜻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왜냐하면 안중근 의사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가지는 것 조차 죄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일주일동안 그런 무거운 마음으로 이 책을 대했는데 더군다나 이 책의 표지는 안중근 의사가 표지 전체를 차지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을 볼 때마다 무거워지는 마음이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이런 나의 마음을 주변에 말하고 싶어도 너무 죄스러워 말도 못하고 있다가 큰 맘 먹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감정이 들어.... 라고 고해성사를 하듯이 말로 내뱉으면서 그동안 읽었던 내용들이 내 머릿속에 제자리를 찾아가서 정리가 되었다. 그리고 죄책감은 다 사라졌고 내 마음속엔 이 한마디 만이 남아있었다. 

"안중근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다! 안중근 의사 이기 이전에 안응칠이라는 사람이란 말이다!"

나와 같은 사람이다. 그런 나약한 사람이 이런 거사를 행했을때 그 사람이 가졌을 마음의 짐과 번뇌와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 그걸 어떻게 저렇게 이겨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안중근 의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가 마음에서 솟아났다. 

그동안의 안중근의사에 대한 존경은 껍질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제는 그를 가슴 속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그 분의 행동과 말 하나하나에 모두 존경을 표하고 싶다.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론]을 썼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어떤 내용인지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 그냥 책인가보다... 아~ 대단한 무언가를 쓰셨구나 라고 생각했지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알고싶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그냥 안중근 의사는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고 대단하신 분이며 대단한 뭔가를 썼을 테니깐. 

역시 대단하신 분... 수감중에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쓰실 수 있으셨을까. 

동양평화론은 그런데 대체 뭘까? 

동양평화론... 맞는말이긴 한데 꽤 괜찮은 내용이긴 한데 ... 진심일까? 

진심이다. 이 분은 진심이다. 

그리고 그 어떠한 사상과 이념과 이익을 뛰어넘어 궁극적으로는 동양평화가 그 목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모두가 잘 살 수 있는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에서는 그 어떠한 바람이나 욕심 없이 정말 평화를 그 목적으로 한다. 


이제 그 분의 모든 행동과 말씀이 다 이해가 되었다. 

물론 아직 그 깊은 뜻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한건 사실이지만 방향성은 찾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그 방향성을 보고 깊은 뜻을 이해하도록 길을 잘 찾아가야 하지만 말이다. 


그 분의 진심이 통해서 일까.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에서 모두 지금까지 존경하는 마음을 이어오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 중에는 안중근 의사를 모르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그 세대는 아니다. 한국의 위인이라고 하면 이순신, 안중근, 유관순 반사적으로 튀어나온다. 해마다 안중근 의사를 위한 행사들을 봐 왔었던 것 같고 동사무소나 학교를 지나다 보면 게시판에 이달의 위인들 포스터에서 안중근 의사를 뵈었던 적이 있다. 뉴스에서는 한중 공동 사업을 한다는 얘기도 간간히 들려왔고 일본에서 유감을 표명한 일들도 간간히 들었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일들이라는 생각에 하나의 일상처럼 스쳐 지나갔던 일들이었다. 


하지만 동상 하나, 행사 하나 하나 마다 이익과 이념, 정치 여러가지 요소들이 내재되어 있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보이지 않는 알력다툼이 있다는 사실에 화도 나면서 이렇게 이용을 해도 되는 것인가 싶었지만 그것마저도 어쩌면 안중근 의사가 우리의 삶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중근 의사는 이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우리의 일상이기에 지금까지 크고 작은 사건들 행사들로서 다시 살아나고 때로는 크게 때로는 작게 하지만 항상 우리곁에 숨쉬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무서운것이 잊혀지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섭다는 말 처럼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고 기억하고 존경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앞으로도 안중근 의사에 대한 기념사업이나 교육등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 


우여곡절이 많아도 항상 역사는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니깐.


그리고 아직도 남아있는 친일의 잔재들 꼭 뿌리뽑고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고 싶다. 


나에게 안중근 의사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많은 생각을 할 기회와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의 변화를 느끼게 해 주신 작가님께 감사를 표하며, 안중근 의사님 앞으로도 존경하고 그 가르침 가슴에 새기며 자랑스런 대한국인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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