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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전쟁
코스모스  2009/09/05 11:05
  • 조일전쟁
  • 백지원
  • 13,500원 (10%750)
  • 2009-08-05
  • : 506
백지원 지음

진명출판사(2009)

 

이 책은 우선 우리가 임진왜란으로 알고 있는 것이 왜곡이라는것에서부터 출발한다.그래서 책 제목도 조일전쟁이다. 섬나라 일본은 웬지 해전에 강할것 같고 우리나라는 육지전에 강할것 같지만 실제로는 조선이 세계 최강 해군국이었고 일본은 세계 최강 육군국이었다고 하니 전쟁의 시작부터 얼마나 우리나라가 방비가 허술했는지 알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임진왜란이 아닌 조일전쟁이라는 명칭이 참 마음에 든다. 그러나 많은 이 책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등장하는 순화되지 않은 문체는 책을 읽는 이를 당혹스럽게 한다.

그런 거친 말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데 책을 읽는내내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중고등학교 역사시간에 임진왜란에 대하여 과연 얼마나 정확히 배웠나 생각해보니 그리 긴 시간이 할애되었던 것 같지는 않다.

몇년전에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작품을 통해 조일전쟁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는 하였다.

역사를 누가 쓰느냐에 따라 관점이 다르므로 그 진면목이 다 드러나기 어려울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과연 이순신이라는 장군은 신적인 존재였을까..원균은 간신이었을까 다시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 책에는 일본의 전쟁영웅인 오다 노부나가,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어서 그들의 생애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전후에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이나 기술자들이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까지 비교적 세세하게 기록되어있다. 전쟁으로 인한 폐해와 이를 교훈으로 삼고 대비하지 않아 결국 병자호란..(조청전쟁)때 우리나라는 다시한번 수모를 겪게 된다.

 

조일전쟁을 얘기하자면 선조에 대한 이야기도 빠질 수가 없다.

전쟁이 터지자 나라와 백성은 내버린 채 혼자 살겠다고 도주한 왕...

게다가 전세가 불리한 듯 싶자 홀로 명나라에 망명을 하겠다고 매달렸다니 정말 한심하다.리더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인물이다.

 

그나마 조선이 일본과의 해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전부터 왜구의 침공을 퇴치하기 위하여 전함을 대형화하고 대형 함포를 개발한 덕분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최무선과 조선의 화기 발달사에 대하여도 다루고 있다. 그리고 해전에서 거북선은 사실상 별 볼일이 없었다고 한다. 주력선은 판옥선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조일전쟁에서 이순신의 활약,의병들의 활약,그리고 명군의 투입 등이 전쟁의 흐름을 바꾸어놓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 혼자만의 힘으로 전쟁을 치루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흑인용병 이야기도 나오고 인물에 대한 조명,그리고 1,2차 조일전쟁에 대해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많은 화두를 던져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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