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지음
하늘아래(2009)
2002년 일본의 다나카 고이치씨가 노벨화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석박사 학위도 받지 않고 학부 전공도 전자공학이었다는 평범한 계측기제작회사의 연구주임이 수상했다는 소식에 나도 적쟎이 놀랐다. 이 책은 저자가 우리나라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이론교육에 치우쳐있는 교육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과학에서 실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기 위해 쓴 책이다.이 책의 형식은 일단 물리학관련 40가지 실험의 역사적배경과 실험에 대한 해설,그리고 결과와 영향등으로 알기쉽게 정리되어있다.
많은 실험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 중 인상깊은 몇가지만 살펴보자.
입자가속기의 발명-로렌스
핵물리학연구의 중요한 장치인 입자가속기의 발명으로 가속된 초고에너지 입자들이 우주 생성의 비밀을 밝혀줄 것으로 고려되고 있다고한다.첨부된 사진을 통해 보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X선과 방사선의 발견-뢴트겐,베크렐,퀴리부부
뢴트겐은 X선 발견으로 제1회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고 한다.퀴리부인은 노벨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받은것으로 유명하다.방사능에 대한 연구는 원자의 핵분열 반응 연구의 길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한다.
중성자의 발견-채드윅
러더퍼드의 제자인 채드윅은 전자가 원자핵의 구성요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중성인 프로톤을 찾는 실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뉴트론의 발견으로 핵의 구성요소가 프로톤과 뉴트론임이 알려졌고
이것이 원자핵 물리학을 낳는 계기가 되었다.
진공관의 발명
진공관의 발명으로 인해 오늘날의 전자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라디오와 텔레비젼은 물론 많은 통신기기의 발전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 후 트랜지스터가 나옴으로써 진공관의 수요는 급격히 줄고 전자회로가 거의 모든 기기에 사용되게 되었다.
과학을 배우고 공부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이론지식위주의 강의중심으로 인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의심과 의문을 가지고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하고 보다 많은 실험들을 설계하고 진행하고 결과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부족하다.또 과학사적인 측면도 강조되었으면 한다.
전공서적에 수많은 과학자들이 등장하지만 수업 쫓아가기에 바빠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다. 과학사를 재미있게 강의하는 선생님이 있고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학생들이 있다면 그 또한 큰 수확이 아닐까?
이 책은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물리학의 흐름을 생각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험을 하게 된 역사적배경과 그 실험결과로 인해 과학에 어떤 영향과 결과를 가져왔는지까지 정리됨으로써 과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한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