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 번지점프를 하다
코스모스 2009/08/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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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 번지점프를 하다
- 우애령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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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26
: 44
여성작가 12인의 테마 소설집
글빛(2009) 우애령 외 11인
나는 개인적으로 단편보다는 장편을 더 선호했었는데 요즘은 단편이 주는 강렬한 느낌도 때로는 신선할 때가 있다.
이 소설들의 공통점은 소설속에 이화여자대학교가 등장한다는 것이다.주인공들이 그 학교를 다녔다든가 아니면 엄마가 다녔다든가 이런식으로 말이다.
내가 단편에 대해 좀 더 너그러워질 수 있었던 것은 나는 평론가가 아니니까 부담갖지 말자는 생각때문이었다.
이 12개의 소설중 이해가 잘 안된 것도 있고 재미있었던 것도 물론 있다.
딥 블루 블랙- 어느 여류작가가 배안에서 실종되고 제2항해사가 그녀의 항해일지와 편지를 옛애인에게 전달해준다.
항해일지를 보면 웬지 배안에서 생활하다 바다속에 빠지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전망이 좋은 집 - 나는 이 글의 제목만 보고 전망이 좋은 집이란 어떤 집일까 상상했었는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내용에 약간 놀랐다. 리화학당을 복원한 역사박물관이라니...
그 맑고 환한 밤- 이화여대 도서관에서 20년째 근무하고 있는 사서에게 어느날 과거와 관련된 사람의 일로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게 된다.요즘은 보이스피싱이나 사기가 너무 많아서 글을 읽으면서 나라도 진짜인가 의심해보지 않을까 싶었다.
왜 강희주는 자신과 관련된 사람들을 제쳐두고 영주언니를 찾았을까? 서로연락을 하고 친밀하게 지낸 것은 아니지만 사실은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남아있었던 것일까?
그곳에 가면 - 사람들은 학교에 가면 옛 추억이 떠오르고 어렸을 때 꿈꾸던 많은 일들이 생각나는가 보다.물론 내자신도 그랬던 거 같다.이 소설은 자녀를 양육하면서 직장생활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부모가 자녀에게 갖게 되는 기대...그리고 아이의 입장 등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화두를 많이 던져주고있다.
정박 - 이 글은 대학생활을 하는 여대생의 심리를 자유롭게 묘사한 글이다. 친구들과의 관계, 가정환경 등등 꼬집어말하기 힘들지만 때로는 동경하기도 하고 포기하기도 하면서 또 미래를 고민하는 대학재학시절에 대한 이야기라서 공감이 갔다.
여러작가들의 글이 모여서 그런지 글들마다 개성과 느낌이 달라서 어색한 마음이 들때도 있었지만 각각의 글들이 서로 다른 매력을 풍기고 있는 것이 단편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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