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사랑한다
코스모스 2009/06/0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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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면 사랑한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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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 2009-05-15
: 82
최병성의 생명편지
좋은생각(2009)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이 생기면서 우리나라의 뚜렷한 4계절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과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들을 접하고 나니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생명이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봄여름가을겨울 다양한 계절을 나누어서 그동안 자연이 어떻게 변화하고 겨울동안 어떻게 봄을 준비하는지 작은 새들조차 한가지의 잎을 전부 먹지 않는다고 한다. 아마 새들도 알고 있을것이다. 전부 먹어버리면 나무가 죽는다는 것을...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그리고 그만큼 아름다운 사진들도 가득하다. 이런 사진을 통해 자연의 신비함을 다시 느꼈다.
여치의 사진을 보고 표정이 너무 웃겼다. 그냥 징그럽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보는 사진은 여치의 표정이 너무 익살스러웠다. 잠자리들이 짝짓기하는 모습을 보니 하트모양이 만들어졌다. 딱새들은 주로 애벌레를 먹는데 어미새가 아기들에게 먹이를 가져다 주는 모습의 사진도 좋았다. 이를 세밀하게 관찰하는 저자의 끈기와 자연에 대한 사랑도 대단하다. 큰 먹이는 아기 새입에 넣었다빼서 다른 아기새에게 준다고 하니 새들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한 것이겠지..
딱따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내고 들어가서 앉아있는 모습의 사진을 보니 신기했다. 그러고보니 나는 만화에서나 딱따구리를 보고 실제 본적도 없다.얼마전에 남이섬에 가서 본 것이 다람쥐인 줄 알았는데 책의 사진을 보니 다람쥐가 아니라 청설모인 것 같다. 여러가지 사진들이 마음에 들었지만 저자가 길에 둔 딸기를 들고 서있는 다람쥐의 모습도 너무 귀여웠다. 이슬을 머금고 있는 포도송이들 사진도 기억에 남는다.
꿩부부의 사랑을 보면서 사랑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본다.
암컷꿩이 먹이를 먹는동안 30분내내 주위를 경계하다가 30분이 지나서야 먹이를 먹는 수컷 꿩이야기...상대를 위해 얼마나 헌신했는지 한번 반성해보게 된다. 계절에 적응하고 계절이 바뀌는것을 소리없이 묵묵하게 준비하는 동식물들처럼 우리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물흐르듯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사는 곳에서 각종 동식물을 관찰하면서 느낀 점들을 보니 우리가 자연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참 많구나 싶었다. 더러운 곳에서 아름다운 연꽃을 피우고 엄동설한에도 꽃을 피우는 국화를 보니
우리는 작은 일에도 참지 못하고 엄살을 피우는 적이 많지 않았던가 되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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