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코스모스 2009/04/17 09:43
코스모스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 로렌스 앤서니
- 11,700원 (10%↓
650) - 2009-03-20
: 866
로렌스 앤서니 지음
고상숙 옮김
뜨인들(2009)
이세상에 살아있는 생명체중에서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우리는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중심으로 사고하는 것 같다.
동물들을 구하기위해 이라크 전쟁중인 한복판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이상하게 느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이란 인간의 목숨도 앗아가 버리는 것인데 동물들에게 기울일 관심같은 것은 아마 없을 것이다. 우선 정말 대단한 행동력과 실천력에 박수를 보낸다.
어느날 TV를 보다가 이라크 바그다드 동물원의 소식을 듣고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이라크로 떠나게 되는 저자...
전쟁속에서 정말 죽을지도 모르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동물들을 위해 동물원 직원들을 다시 모으고 동물원복구에 힘쓰고 기금을 모으고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그를 도와주었던 많은 사람들과 전쟁의 참혹함속에서 끝없이 동물원 물건들을 약탈했던 사람들까지...그리고 알게 모르게 동물원 사람들을 도왔던 군인들도 있었다.
나는 솔직히 전쟁속으로 동물을 구하러 간다는 저자가 나의 가족이었다면 가도록 허락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처참한 전장속에서 다친 동물들을 보호하고 치료하고 돌보는 그들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겨우 구해놓은 얼마 안되는 물건들을 약탈해가는 사람들...동물들의 먹이와 물을 구하기 위한 힘겨운 노력들...사람이 먹을 것도 부족한 때였으니 정말 힘들었을거 같다.
포탄이 떨어지는 것에 놀라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동물들을 이송하는 것도 아주 힘든 일거리였다.
사람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이송한 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달리 설명할 말이 없다. 나중에 술취한 미군때문에 죽은 벵골호랑이는 나도 가슴이 아팠다.
그곳에서 생사를 함께했던 저자도 매우 속상해하는 심정을 글로 나타냈다.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저자의 융통성에 웃음짓기도 했다.
냉장고를 구한 후 시원한 물이 있다고 광고한 것이나 저자의 휴대폰으로 위성전화를 하게 해준것등...물론 전화비는 엄청 나왔지만 동물들을 위한 여러가지 일들을 할 수 있었다.
전쟁속에서 동물들은 우리에 갇혀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굶어죽어가다가 저자에게 발견된 것이다. 나는 동물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전쟁으로 황폐해진 동물원에 버려졌다가 다시 보살핌을 받게 된 동물들도 서서히 안정감을 찾고 다친 몸도 회복되었으리라 추측해본다.
세상에는 정말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있지만 이렇게 동물을 위해서 애쓰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말로만 들었지 책으로 직접 읽어보니 대단함 이상이었다. 어지간한 사명감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