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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빈님의 서재
  • 0~36개월 두뇌가 좋아지고 자존감이 커지는 말걸기
  • 조하연
  • 11,700원 (10%650)
  • 2016-10-31
  • : 208

사랑하는 아리, 아랑에게.


아리야, 오랜만에 쓰는 서평 편지구나.

아랑아, 갓 태어난 우리 아랑이에게는 서평 편지는 처음이네.


우리 아랑이가 태어난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요즘, 엄마는 아리 아랑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구나.

우리집 첫째 아리에게는

 "응, 알겠으니까 한번만 말해."

우리집 둘째 아랑에게는 아직 말못하는 아가이다보니, 눈 맞춤 한 번 제대로 해 준 적이 없네.


요즘 엄마도 아랑이를 낳고 정신이 없었어.

아리를 낳고 이제 좀 밤 잠 잘려치니, 아랑이가 태어나 두 아이의 부모로서의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됐구나.

처음이다보니 모든 것이 낯설어, 스스로에게도 여유가 없어서, 아리 아랑이에게 말을 걸어주기는 커녕, 대답도 제대로 못했던 점이 늘 가슴이 아파.


그러다 이 책을 만났단다.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엄마와 눈을 맞추고, 옹알이를 시작하고, 사람들과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수 있기까지 만 3세까지의 언어 발달 과정이 나와있더구나.

한 챕터씩 읽어나가면서 이미 그 과정을 많이 이루어 온 아리의 모습을 보는 것도 같았지.

아리를 키우면서 엄마가 좋은 언어 자극을 준 엄마였는지 회상도 해 보았단다.

또 갓 태어난 아랑이에게는 엄마가 어떤 점을 더 채워주면 좋을지도 생각해 보았어.


엄마는 말 잘하는 아이는 굳이 바라지는 않아.

그렇지만 말을 정확히 표현함으로서, 우리 아리와 아랑이가 스스로를 존중하는 자존감이 쑥쑥 커질수만 있다면,

엄마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아리 아랑이에게 말을 걸어주고, 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아리에게는, 아리의 말을 인내심있게 들어주고 대답해줄 필요가 있겠고,

아랑이에게는, 한번이라도 더 쳐다봐주고, 아랑이가 보내는 신호에 엄마가 더 반응해주어야겠다고 다짐했어.

그렇게 엄마의 반응이 너희 마음속에 긍정적으로 기억될수록 너희는 더욱 세상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스스로를 믿게 되겠지?

엄마가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사랑스런 우리 두 딸, 아리 아랑아.

엄마가 참 부족해서 늘 미안해.

그리고 이런 부족한 엄마도, 엄마라고 따라주고 곁에 있어주어 정말 고마워.


우리 아리가 요새 하루 하루 새로운 문장을 엄마에게 던지는 걸 보면서,

모든 것이 엄마의 언어에서 학습되었음을 느끼고, 때론 감탄하고, 때론 두렵기도 하단다.

엄마가 썼던 좋은 언어들이 고스란히 너의 입에서 나올 때 그렇게 예쁘지 않을수가 없구나.

하지만 엄마가 무심코 내뱉은 안 좋은 말이 툭 터져 나오면, 깜짝 놀라곤 하지.

우리 아리가 표현하지 못했을 뿐이지, 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싶어.

이래서 엄마의 언어가 중요하구나 새삼 느낀단다.


엄마에게 떼 쓰고 울면서 다가와, "엄마, 미안해. 눈물 닦아줘." 했을 때.

엄마에게 "부탁합니다." 했을 때.

너의 입에서 가슴 따뜻한 말들이 나왔을 때, 엄마는 더욱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느낀단다.


그런 엄마를 닮은 언니를 닮아갈 아랑이도 있기에

엄마의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지네.


이 책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반성했지만, 한 편으론 '그래도 잘 했구나. 이 정도면 꽤 훌륭했어.' 하고 스스로 칭찬도 해주었어.

엄마는 어린 초보 엄마였지만, 작가님이 말한 좋은 언어 발달 환경을 아리에게 만들어 주었다는 생각에 안도감도 들어.

과정도 정석이었지만, 우리 아리라는 열매를 보면 그게 증명이 되겠지?

앞으로도 너희의 입에서 때를 따라 아름다운 말들이 열매맺힐 수 있도록 엄마가 최선을 다할게.


오늘따라 아랑이는 배앓이를 하는지, 전에 없던 잠투정을 심하게 했어.

아리는 낮잠을 안 자고, 초저녁에 잠들었다가 10시에 일어나 안 잔다며 아빠를 곤란하게 했지.

아리가 아빠를 따라 나간 이 밤에 엄마는 짬을 내어 편지를 쓴다.


현대 사회는 엄마들에게 말하지.

아이들의 삶보다 엄마 스스로의 삶을 추구하며 살라고.


그치만 엄마는 너희들을 안고 있을 수 있을 때,

아주 꼭 끌어안아주고 싶단다.

언제 또 안아보겠니?


우리 앞으로도 따뜻한 사랑의 언어, 지겹도록 주고받자. 얘들아.

그래서 차디찬 이 세상, 아름다운 언어로 가득 채워보자꾸나.



아리와 아랑이가 그 일을 넉넉히 해낼 수 있을거라 믿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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