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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애벌레를 싫어한 왕자 책이 도착하여 처음 마주 하였을 때 느낌은..
'아고.. 눈이야..'였다. 표지의 붉은 강렬한 색과 정신없이 그려진 그림들.. 강렬한 느낌을 더 해주는 검은색까지.. 눈이 급 피로해졌다. 😧
'작가님은 그림을 통해 무엇을 전달 하고 싶으셨을까..'
🤔
급 피로해진 눈을 비비며 작가님의 마음, 생각, 의도가 궁금해졌다.
정신없이 그려진 표지에는 책을 읽고 해 볼 '생각 키우기 활동지'가 있었다. 활동지 내용이 초2에게는 어려울 수 있겠으나, 아이의 이해력과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어른이 있다면, 초2도 도전해 볼 만한 활동 내용인 것 같다.
(활동 내용이 어떤지, 어떻게 짜여져 있는지는 서점에 가서 꼭 보시길 살포시 권해 봅니다^^)
활동지가 기록된 표지를 벗기면 앞, 뒤 온~통 검은색으로 가득한 책이 '나 할 말 있어요~' 라며 모습을 드러낸다.
황이원 작가님의 아이디어인지, 섬드레 출판사의 아이디어인지.. 교원(빨간펜) 책 만 봐오다가 이런 신박한 책은 처음 보았다.
책을 한 장 넘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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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불이 꺼져있는 상태에서 불을 켜면, 눈이 부시듯.. 온 통 파란색으로 가득한 이 그림을 보았을 때 정말 눈이 부셨다. 밤에 잘 자고 있는데 모기 잡는다고 불 켜서 눈 부시게 만드는 신랑과 모기가 밉듯이, 작가님이 바로 제 옆에 계신다면.. 말하고 싶었다. "저에게 왜 이러세요? 너무 눈이 부셔요.. 빨리 그다음 장으로 넘어갈래요.."라고..
40쪽의 두껍지 않은 책이어서 글은 놔두고, 먼저는 그림만 쭉~ 보았다.
좀 차분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복잡하지 않는 그림을 선호하다 보니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나에게는 정말 정신없는 그림책이었다.
글은 짤막 짤막 글밥이 많지가 않다. 정말 가볍게 몇 초만에 읽을 수 있는 글자 수이다.
하지만, 40쪽의 모든 그림들은 결코 그렇지가 않다. 작가님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빼곡히 그림에 다 들어간 느낌이 든다.
나에게는 비록 정신없고 눈이 피로한 그림들이지만, 몇 마디 덧붙이는 글보다는 그림이 전해주는 강렬한 메시지가 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섬세하게 하나하나 알려주고 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그림을 통해 전해지는 것 같다.
"우선 그림부터 한 번 볼게~"라고 말한 초2 아드님은 여기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 마치 마법사 같다며 그림만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아드님을 보면서 누군가의 말이 생각이 났다.
집에 그림책이 있다는 것은 미술관이 우리 집에 있다는 것이라고.. 수많은 작가님들의 전시를 일일이 챙겨가며 직접 가서 보는 건 힘들지만, 집에 있는 그림책 만 충분히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충분히 그림을 느낀 후, 이야기를 읽어 갔다.
'왜 수 많은 색 중에 초록색과 분홍색일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영화 '독친', '콘크리트 유토피아', 드라마 '유괴의 날'이 생각이 났다.
왜 생각났는지 적자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하고, 서평을 마무리하자면..
#초록애벌레를싫어한왕자 책은 책 글자 수는 적지만, 결코 내용이 가벼운 책은 아니었다.
사회는 나 혼자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힘을 길러야 한다.
사람 간의 지켜야 할 예의, 옳고 그름을 생각하는 것, 규칙을 이행하는 것 등이 있다.
이 책은 '권력과 책임', '인권', '법령과 규칙', '금지 사항'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 맞게 만들어진 책으로
책을 읽고 2~4명 정도 모여서 표지에 있는 활동지는 꼭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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