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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 책
  • 월든에서 보낸 소로의 시간
  • 김옥림
  • 16,020원 (10%890)
  • 2023-08-30
  • : 78
치료의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게 있다면 바로 자연이다. 이미 의료인은 물론 많은 예술가, 지식인, 철학가들이 언급해 왔으며 집중력 향상, 우울함과 스트레스 감소 등 신체 징후들이 완화되는 걸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자연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이점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소로의 지혜를 통해 마음의 평온과 삶의 태도를 배우기에 참고할 만한 책이다.

소로가 평생 일관되게 지향했던 자연주의적인 삶과 철학과 사상을 바탕으로 저자의 생각이 가미한 책으로, 초절주의 철학자로서 자연주의를 지향하고 참된 지식인의 품격이란 무엇이며 참된 지식은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를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태도에서 지혜와 성공,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삶을 제공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절망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소위 체념이라는 것은 고착된 절망에 불과하다.”

절망은 죽음을 떠올릴 만큼 부정적이고 극단적이지만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사람에 따라 극복의 힘은 다르다. 저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절망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일’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미숙한 존재이기에 절망이 새로운 시작임을 깨닫는 일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으며 자연이 주는 위안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길 권하고 있다.

“우리가 낮과 밤을 기쁘게 맞이하고 삶이 꽃이나 달콤한 풀처럼 향기를 발산한다면, 그래서 삶이 더 유연해지고 더 별처럼 빛나고 더 영원해진다면, 그런 삶이야말로 성공한 삶이 아니겠는가. 온 자연이 우리를 축하하고, 우리는 시시각각 자신을 축복할 이유를 갖게 될 것이다.“

자연은 텍스트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달콤한 풀 향, 유연한 삶, 빛나는 별. 자연이 몸에 감기는 느낌이다. 성공한 삶을 말하면 대부분 ‘부’를 떠올린다. 진정한 부란 몸에 걸친 것 하나 없이, 주변에 쌓인 재물이나 의지할 사람조차도 없을 때, 오직 나 자신 하나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성공한 삶 아닐까? 자연을 향해 두 팔 벌려 바람이 전하는 향을 맡으며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얻는다면 아름다운 삶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인간은 지천에 행복을 두고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 걸까? 급변하는 시대에 자꾸만 변질되어 가는 행복이 인생의 참 지혜마저 놓쳐버린다면 AI와 뭐가 다를까? 월든에서 보낸 소로의 시간은 참 지혜를 통해 자연의 순리와 교감이 주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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