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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ng303님의 서재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를 쓴 양창모는 의사이기 이전에 ‘손님‘이고자 하는 사람이다. 그는 환자를 살리는 일만큼이나 돌보는 일에 절박함을 느낀다. 진료실에만 머물렀다면 얻을 수 없는 마음이었다. 환자를 ‘증상‘이 아닌 ‘사람‘으로 대할 수 있었던 건수없이 환자 집 문턱을 넘나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곳에서 살고 무엇을 하는지와같은 삶의 맥락은 진료실에 들어온 순간 모두 사라진다. 모든 것이 마술처럼 사라지고 오직 한 가지, 증상만 남는다. 이것이 의사가 경험하는 첫 번째 마술이다. 하지만 왕진을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단 거기에는 ‘한 사람‘이 자신의 방에 앉아 있다. 그 모습이 의사에게 주는 정서적인 변화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훨씬 크다. 그는 자기 삶의 맥락 속에 앉아 있으므로나는 그를 ‘한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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