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과 후속작 비교하는 재미~!
realbowwow 2022/10/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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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 돔 아래에서
- 송경화
- 14,220원 (10%↓
790) - 2022-09-30
: 244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를 재밌게 읽었던 독자로서, 후속작인 ‘민트돔 아래에서’도 읽고 소감을 남겨봅니다. 2편을 다 읽어본 후 곰곰히 두 작품을 비교해보니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지네요.
먼저 두 작품 모두 공간과 인물에 대한 묘사가 탁월합니다. 현직 기자분이 쓰신 소설이어서 그런지, 뭐랄까 문체 자체가 화려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송가을이 보고 있는 공간과 대화하는 인물들이 머리속에서 그려집니다. 예를 들어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에서는 경비실을 묘사하는 부분이 있는데 실제 제가 그 경비실을 같이 보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민트돔 아래에서’에서는 국회 공간을 묘사하는 부분과 버스에서 동료 기자들을 묘사하는 부분이 있는데, 머리속에서 국회도면이 그려지고 인물들이 사진처럼 보이는 마법을 경험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생생합니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 송가을이 좋은 기자는 어떤 기자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 바를 실천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주 내용인데,,,, 저도 같이 고민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습니다. 고민하고 행동하고 또 좌절하는 송가을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나라는 존재를 송가을에 투영해 보게 됩니다. 내가 만약 기자라면 나도 저렇게 했을까, 내가 지금 기자는 아니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상황이 닥친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등등. 이렇게 나를 송가을의 상황에 투영해보고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이 두 작품의 결정적인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 작품에 차이가 있다면, 후속작인 ‘민트돔 아래에서’에는 전작보다 다채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고, 러브 스토리가 살짝 가미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등장인물이 많다 보면 모든 인물이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뚜렷한 특성이 있어서 다 들어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애스토리는 책 내용상 너무 과하면 거부 반응이 있었을 것 같은데, 딱 적당히 훈훈함을 느끼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그치만 연애 스토리의 결말은 제가 원한 방향은 아니었습니다~ㅎㅎㅎ 아 그리고 ‘민트돔 아래에서’는 송가을의 개인적 과거사와 과거사 해소 장면이 등장합니다. 아우 스포일까봐 내용을 쓰지는 못하지만,,, 거의 눈물 나올뻔 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았을 때 두 작품 모두 너무 좋지만, 드라마화가 되기에는 ‘민트돔 아래에서’가 더 낫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이제 ‘고도일보 송가을인데요’와 ‘민트돔 아래에서’를 모두 읽었으니, 웹툰과 드라마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무척 기다려지네요~ 그 때는 책과 웹툰/드라마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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