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쇼이치의 작품으로 일본에서 2018년 출간된 <국보>는 현재까지 115만부 이상 판매 된 베스트 셀러이며,
2025년 영화로 제작되어 자국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감독은 한국계 이상일 감독)
영화는 우리나라 스크린에도 곧 걸릴 예정이다.
소설은 일본 야쿠자 가문에서 태어난 키쿠오가 아버지와 집안을 잃고 가부키로 일가를 이룬 탄바야 가문에 들어가 가부키 배우로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중심적으로 다룬다.
주인공 키쿠오는 가부키 명문가 당주인 하나이 한지로에게 의탁하여 그의 아들 슌스케와 함께 가부키 배우로 청춘을 보낸다. 자라온 환경도 타고나 재능도 다르지만 친한 친구로 둘도 없는 라이벌로 성장한 두사람. 하지만 후계를 두고 벌어진 얄궂은 운명이 펼쳐진다.
저자는 소설 속 키쿠오의 삶을 통해 저자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매달리는 예술가들의 피와 땀, 그들의 정신을 다시금 세상 밖으로 이끌고 나온다. 춤이 좋아서 배우가 되었지만 키쿠오가 맞이하는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과거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였으나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가부키는 영상 매체에 밀려 점차 소외되어 가는 ‘잊혀 가는 전통’일 뿐이다. 이를 반영하듯 가부키 연극을 공연할 극장도 전국에서 손에 꼽을 만큼 현저히 줄었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키쿠오는 가부키 배우로서의 자각을 잃지 않고 춤에 대한 열정을 계속 이어나간다. 지금은 잊혀 가는 무대이지만 반드시 크게 날아오를 날을 기다리면서 때를 기다린다.
몰락한 집안의 아이를 거둬 들여 성장시키고 친자식과 후계자 싸움을 하게 되는 설정
여러모로 무협소설에 흔한 설정이라. 익숙함이 진하게 베어 있다.
사라져가는 옛문화를 소재로 한 것 / 절친이자 라이벌 구도 등은 지난해 방영되었던 정년이가 떠오르기도 한다.
사라져가는 전통예술이라는 비교적 낮선 무대를 소설이란 매체로 풀어낸점이 인상적인 작품이나.
익숙치 않은 가부키를 영상이 아니는 글로 감상하는 것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소설을 좀 더 제대로 이해하려면 곧 개봉 예정인 <국보>를 챙겨봐야 할 듯 하다.
현대 사회에서 전통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단순히 과거의 유물로서 예술을 보는 시각을 넘어서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