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 너의 별은
mico98 2025/02/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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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마, 너의 별은
- 하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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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 2025-01-27
: 230
재미있다.
흡입력이 좋은 소설이다.
웬지 그럴 것 같았는데 역시 그랬군.. 하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구성되었고, 재미있다. 아마 청소년도서라서 좀 더 세밀한 전개를 만들지 않으셨을지도.. 자체 수위조절이랄까? ㅎㅎ
작가는 난민이야기를 모티브로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우주난민, 외계인..
우리나라의 정세가 불안하여 언제 이런 뜻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는 작가의 말에 동의하지만, 난민에 대해 선뜻 포용이 안된다. 정책을 잘 쓰면 좋겠다. 내것을 빼앗아서 퍼준다는 기분에 상대적 박탈감이 들게 되니까. '알마, 너의 별은'에 나오는 우주난민, 외계인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갖고 있는 단체들도 어쩌면 나같은 느낌에서 시작된 건 아니었을까? 그래서 난민이나 기존 틀에 외부에서 무언가 들어올 때, 융합을 잘하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형평성에 대한 지혜로운 접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것을 나누는 기쁨이어야 하는데 내것을 빼앗겨서 강제로 나눠지는 것에 대한 불만때문이랄까?
알마는 외계인이고, 외계인의 초능력에 대한 지구인의 두려움이 크다. 부정적시선에 기름을 부은건 알마가 지구인을(알고보니 클론이었지만) 죽였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정당방위였지만 한번 씌여진 부정적인 프레임은 더욱 상황이 나빠지게 만든다. 이때를 틈타 외계인 수용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초기 외계행성과 교류를 시작할 때 파견된 우리 대사관이 외계인에게 무참히 살해된 영상을 반복해서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며 더 부정적 여론을 이끌어 낸다. 여기에서 이주 외계인 지원센터장 전하린은 외계인들에게 호의적인 사람, 기댈 언덕이었지만...
스포를 할 수 없으니..
아무튼, 외계인이 나와서 sf가 되었겠지만, 난 작가의 말을 보고나서 난민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졌다. 모든 외계인이 그렇지 않고, 모든 지구인이 그렇지 않듯, 모든 난민이, 모든 지역 주민이 그렇지 않겠지만 받아 들이고 같이 살아가는데 있어 모두의 하향 평준화는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될테니까. 함께 잘 살기위해서 한쪽만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되리라. 같이 win-win할 수 있는 부분이 중요하다.
sf소설인줄 알았는데 꼭 그렇게만 볼 수도 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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