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mico98님의 서재
  • 나를 위한 용기
  • 지나영
  • 16,920원 (10%940)
  • 2024-09-26
  • : 5,770



나 스스로의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관계를 중시하는 나는 나외의 타인과의 시간이 중요하다. 단지 남에게 잘 보이려고..라고만 할 수 없고 거기서 내가 기쁨(?)과 의미을 얻기 때문이다. 이런 나와 달리 혼자서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 사람도 있다. 타인의 시선이나 생각이 별 의미없는.. 다른 성향의 우리라면.. 같지 공존이 가능할까?


마음 이야기만 있을거란 예상과 달리 자세에 대한 얘기도 있다.

나를 돌보는 것,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하나만이 아니었던 거다. 주로 앉아서 하는 활동이 많은 나는 어깨가 구부정하고, 배와 허벅지쪽에 살집이 많다. 이 역시 자세의 문제였던 것이다. 4~5kg인 머리가 자세에 따라 27kg까지 하중이 올라간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그래 내 머리가 무겁긴하더라니....키도 좀 준거 같고, 이제는 PC작업할때나 스마트폰을 볼 때도 바른 자세로 정면을 응시하면서 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p.179

우리 사회에서는 거절을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도록 권하는 문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부모님 말씀 잘 들어라,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해라, 어른 말씀에 대꾸하지 마라."하는 교육을 더 많이 받은 탓에 거절하는 법, 서로 다른 의견을 표현하고 조율하는 연습을 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또한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수가 크다 보면 거절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무리한 요구를 거절하기 위해서는 과한 인정 욕구를 내려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를 소중하게 대해지 않고 자신의 필요와 욕구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실로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이들은 부탁을 거절했다고 해서 나를 미워하거나, 그 관계가 멀어지지 않을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No"라는 거절의 뒷면에는 자신에 대한 "yes"가 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서 "yes"라고 답하면, 나에게는 "no"라고 말하는 셈이 됩니다.

올한해 나의 가장 큰 업무는 (본업은 기본이고 여기에 추가로) 전산 시스템을 개편하는 것이었다. 요구는 매우 다양했고, 각자 원하는 바가 달랐고, 과정을 조율하는 것도 상당했다. 기존의 시스템에서 발생하고 있는 오류는 오류대로 잡으면서, 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은 품과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여러 거절을 해야 했다. 모두다에게 필요한 기능이라면 당연히 설정하겠지만, 요구들 중에는 오롯히 자신의 편리를 위해 하는 요구가 꽤 많았고, 그러면서 자신의 해야하는 활동은 (고작 클릭 한번이면 되는걸) 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자주 다수에게 필요한 기능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그렇지 않았을때 No라고 답해야 했다. 이렇게 No 하면 그건 그사람에 대한 거절이 아니고, 요구하는 기능의 불필요에 대한 거절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기분나빠하고, 다시 반복해서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다. (거절이 정말 쉽지 않은일.)

여러번 반복을 하고 나니 약간의 요령이 생겨서 일단 바로 결정하지 않고 약간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생각해 보겠다라고 답하고, 시행 가능 여부에 대해 다시 집행부와 논의 후 내 개인적 의견이 아닌 여럿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전달했다. 거절하기도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주 진행사항에 대한 발표(?)를 요구하셔서 이걸 하는 것도 품이 많이 들어서 힘들었다. 여기에 스스로도 완벽하려는(?) 잘하려는 욕심이 있어서 더 힘들게 진행이 된 것도 있다. 내가 다 알아야, 다 이해해야 어찌할지를 판단할 수 있었으므로 1부터 10까지 내가 다는 나스스로를 좀먹는 일이었다.

팀장님은 나를 잘 manipulate 하시는편이었는데 인정의 욕구가 크고, 완벽주의적인 나의 성향을 아주 잘 파악하고 계셨기 때문이다. 내가 고꾸라지지 않도록 당근과 채찍을 잘 쓰셔서 이제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왔다. 나를 제대로 사랑하면서 올 한해를 보내왔는지는 모르겠다. 스스로 나를 돌보는 '자기돌봄'이 어려웠던 한 해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업무 외의 다른 외부적 일이 좀 줄어 있었고, 아이들도 좀 더 자랐다는 것, 스스로 나의 에너지에 대해 인식하고-인식할 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p. 211미움받을 용기에서는 인간의 최대 불행이 다름 아닌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 말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 일어났어도 내가 나를 받아들이고 아껴주고 사랑한다면 다시 행복할 수 있습니다.

P. 220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우리는 모두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고 기여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면, 여러분은 지금 당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 스스로 나를 좋아하는지를 아닌지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 2달간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나를 좀 더 알게 되고, 그리고 더 좋아하게 해 줄 것 같다. 자꾸 채근하거나 내몰지 말 것. 나는 내 자리에서 내 몫을 함으로써 쓸모를 하는 것이다. 나를 좀 더 사랑하자. 그게 답이란다.

각 챕처마다 호흡과 명상을 하는 것과 일지를 작성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책을 보면서 45일간 나를 돌아볼 수 있다. 책이 나쁜 건 아니다. 다만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었던 내가 문제.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