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아는 사자성어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놓은 책이다.
시작, 용기, 위기, 노력, 친구, 인간관계, 웃음, 의지와 결단, 마음(감정), 사랑에 관련된 한자 성어를 모아서 상황별로 소개했다.
지적 대화라는 전제를 두지 않아도 우리는 사자성어를 실생활에서 많이 쓴다. 한자를 모르면서 사용하는 사자성어도 꽤 있지 않을까?
주제가 나누어지니 어디에 쓰일지 더 알기 쉽다.
쉬우면 쓰게 되어 있는 법.
들어가는 말 중...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다양한 어휘를 자유롭고 적절하게 활용하여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대화를 잘하는 사람들은 많은 어휘를 습득하고 학습하여 실생활에서 능수능란하고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자성의의 유래? 어원을 알려주고, 각 한자어의 뜻, 획수 등을 알려준 뒤 관련 유사한 키워드를 갖고 있는 사자성어를 추가로 알려주고, 실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짚어준다. 이 정도의 방위막이면 모르려야 모를 수 없는, 한번은 꼭 써먹게 될 것 같다.
후배가 일주일간 휴가를 간다. 때문에 자기 업무를 내게 전달해 주고 가야 해서 오랜만에 내 방에 왔다. 가져온 자료를 살펴보다가 눈에 띄는 오류가 있어서 물었다. (내 입장은 모르면 물어봐야 한다는 거다. 지척에 경험 많은 사람을 두고 왜 저 혼자 저러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 이에 대해 하는 말이 어떻게 할지 규칙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단다... 나 원 참, 그게 여기서 할 말이니? 하기야 그게 잘못되었는지도 내가 말하기 전까지는 인식조차 못 했으니,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이 직원 때문에 오래 힘들었던 나는 이제는 관여하거나 신경 쓰지 않겠다로 기조를 바꾸었다. 다만 우리는 같은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니 오월동주 하여 지내는 관계로 나는 우리의 관계를 정의했다. 참 서글프다. 내 새끼, 내 식구에서 이렇게 마음이 바뀌게 된 데에는 정떨어지는 상황이 한 번 더 있었기 때문이다. 관련 회의를 4월경에 했고 이후 진행사항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가 며칠 전 득달같이 내게 와서 가타부타 이유도 말없이 "왜 안 해놓았냐! 내놓아라" 한 적이 있었다. 복도를 지나가다가 이게 뭔 상황인가 싶게 당황스럽고, 태도에 화가 났다. 이렇게 몰아붙이는 것, 몰아붙이는 말투와 태도, 몰아붙이는 장소에 대해 더 화가 났다. 하지만, 일단 되물었다. 어찌 된 일인지를, 4월경에 한 회의에 대한 진행 사항을 10월이 되어 묻는 이유를, 알고 보니 그동안은 해당 상황에 대한 일이 없었단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그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케이스가 발생한 것. 담당자가 누구인가? 책임 소지를 따져볼까? 내게 맡겨놨니? 너의 대답은 핑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거 알지? 정이 똑떨어졌다. 정말 말 그대로 정이 떨어졌다. 그나마의 기대-믿던 마음이 저 멀리 사라지는 것. 이렇게 관계가 정리되면 차라리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일만도 그렇다. 나는 분명 타과와 업무 관계에 있는 부분에 대한 기준을 알려 준 적이 있다. 기억하지 않고, 네 맘대로 한 것일 뿐이지 우리가 기준을 만들지 않았는 게 아니다. 늘 말하지 않는가, 모르면 물으라고. 네가 다 맞을 수 없다. 그런데도 자기가 다 맞는 줄, 내가 자기 것(?)을 존중해서 그냥 두기 때문인 줄 모르고, 자기가 잘나서 오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명백하게 이번 일은 잘못이었다. 추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일이다. 게다가 자신은 B에 관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A로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왜 그랬냐?는 질문에 어버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 이 사안은 명백하게 A이고, 그래서 A에 관한 보고서 작성이 필요했기 때문에 네가 없는 일주일 동안 만일 재검토가 필요한 일이 발생하면 나는 A에 관한 보고서를 다시 작성하겠다고 하였다. 너의 휴가 기간-앞으로 일주일간에 발생하는 일은 내 책임이 될 테니.. 이리 발견되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만, 누구보다도 좋은 조건을 갖고 있으면서 아집에 빠져서 그걸 하나도 써먹을 줄 모르다니 안타깝구나. 우리는 '목적을 위해 협력해야 하는 관계' 오월동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우리는 적대적인 관계 일지라도 어쩔 수 없이 협력해야 하는 상황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서로 적대적이거나 경쟁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이나 집단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해야 할 때, 협력과 융통성을 가지고 함께 노력하면 더 큰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린다. 이게 된다면 오월동주라는 말이 안 생겼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