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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o98님의 서재
  • 예민해서 더 빛나는 너에게
  • 성유나
  • 15,300원 (10%850)
  • 2024-06-21
  • : 98

내가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느 날 부터 운전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왜 그런지에 대한 이유를 찾다가 내가 예민해서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사실...그동안은 내가 예민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둔한 쪽이라는 게 더 맞는 표현이었는데 왜 나는 예민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왜 예민해서 운전하는게 힘들어지게 된 것일까?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을 통해 예민하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불편한 것이라 예민해서 좋은건 없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예민해서 더 빛난다'니.........어떻게 예민한 게 빛날 수 있을지 궁금해서 만나 본 책이다. 책소개를 해주는 여러 분들의 의견에서도 저자가 예민함을 잘 이겨냈고(?) 잘 다스리는 법을 알려준다는 얘기가 많아 더 기대하며 보게되었다.

저자가 자신의 예민함과 어떻게 잘 화해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천천히 조금씩 풀어나간다. 한 장 한장 읽어나가면서 아, 어쩜 그때의 나도, 아니 지금의 내가 이렇게 지내는 것이 깨닫지 못했지만 저자의 말처럼 그 시간을 잘(?) 헤쳐 나왔기 때문인 듯하다. 이 밖에도 저자가 알려 준 여러 방법들을 내가 잘 지내기 위한 방법으로 써 먹을 수 있는 것도 여럿 있었다. 이 책은 평소 내가 즐겨 읽은 에세이류의 느낌과는 다른 책이다.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선호하는 쪽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분명 배울 것이 있다.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서 너무 힘든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완벽한 답이 아니라해도 충분히 자신의 삶에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p.238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다시 마음을 밝게 일으키고 매 순간을 감사히 즐길 수 있도록 수없이 반복한 덕분이었다. 부정적인 감정은 가만히 있어도 계속 생기지만 긍정적인 감정은 노력하는 만큼 만들어졌다. ...중략...나의 염려와는 다르게 꾸준한 감정 관리는 중간 지점 이상을 넘어가면 맨 천음으로는 잘 돌아가지 않았다. 소심 끝판왕으로의 내 모습은 이제 없다.

사람의 머릿속 생각의 9할이상이 부정적인 생각이라고 한다. 이건 유전자 저 뿌리 깊은 곳에서 부터 위험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리라. 원래 타고나기를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감정은 노력을 해서 만드는 것이 맞다. 맘 먹었다고 한번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의 과정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저자가 말해준다. 나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으로 돌아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시 잠시 숨 한번 고르고 긍정적인 생각을 향해 보자.

p.30 좁고 왜곡된 안경으로 세상을 보고 차를 몰고 싶지 않다. 가능하다면 안경을 벗고 눈 똑바로 뜨고 길이 울퉁불퉁한지 평탄한지 보면서 직접 운전대를 잡고 나아가려고 한다. 그 길이 어떤 길인지는 가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적어도 내가 제대로 보려고 노력한 끝에 선택한 길을 후회보다는 원하는 목적지에 가깝지 않을까?

p.85 이와 예민하게 태어났으니 불평불만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축복으로 바꾸어 가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내 주변을 채워 나갔다.

제대로 본다는게 이미 왜곡된 시건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상당히 어렵다. 어쩌면 무한 반복 끝에 겨우 원하는 목적지에 가깝게 가게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바꿔가는 과정은 어렵겠지만 나를 위해 바꾸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싶었다.

p.38 빈껍데지만 남아있다고 느꼈던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멀다면 먼 존재였던 외숙모 덕분에 다시 살 힘을 얻었다. 내가 바란 건 큰 게 아니었다. 누군가 진심으로 함께 일상을 보내며, 공감과 위로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그거면 되는 거였다.

p.79 나이가 들면서 꽃이 좋아지는 건 왜 그런 걸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어쩌면 이리저리 세상 속에서 차이다가 나처럼 꽃을 통해 위로와 안정감을 받고 싶은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굳이 피곤하게 하소연하거나 구질구지하게 이런 말 저런 말 늘어놓지 않아도 되고 말이다. 강아지와 고양이도 마찬가지고. 때로는 다른 생명체가 주는 위안이 사람보다 더 다정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서 인간 외에도 다양한 종이 이 세상에 존재하며,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

이런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힘이되어지는 사람. 뭔가 특별한걸 하는게 아니라 헤아려주는 마음을 가지는 어른이 되야 겠다 싶었다.

p.95 '예전에 겪은 일에 대한 두려움이 강해,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의 부족일지도 몰라.' 노트를 꺼내서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들을 적어보았다. 적어 놓고 보니 생각보다 꽤 많은 일을 잘해왔구나 싶었다. 스스로 듬뿍 칭찬도 해줬다. 그렇게 차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나를 믿어주니 세상도 불안해 보이지 않았다. ' 나 생각보다 할 줄 아는 일이 꽤 많네. 뛰어나게 잘하는 일은 아직 없지만 뭐든지 중간 이상은 해낼 자신이 있어."

p.100 그때부터 머밋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런가 보다'하고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유심히 사려깊게 보기 시작했다. 무심코 떠오른 생각들을 종이에 적어보고 살펴보면 근거나 논리를 따져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것들도 은근히 많았고, 대부분 그냥 흘려보내도 괜찮은 의미 없는 것들도 많았다. 늘 살던대로 사는 것을 경계하려고 많은 애를 썼다.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불안에 떨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면 그 순간 바로 알아차리고 '아, 내가 또 나도 모르게 지레짐작하고 상황을 또 어둡게 보려고 했네.'하며 멈추게 되었다. 그리고 상황을 좀 더 이성적이 냉철하게 살펴보고 그리게 되었다. ...중략. 어쩌면 내가 소심해서 사서 걱정을 하거나, 내가 예민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자주 한던 내 생각들이 나를 소심하고 예민하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심코 하는 생각 하나하나가 모여서 큰 변화를 가져오니 말이다. 나를 변화시킬 힘은 작은 생각 하나에 달려있을지도.

부정적인 생각은 계속 이어진다. 그걸 멈추는게 필요하다. 내 생각에 휘말리지 말자. 정말 제대로 생각해보면 스스로 말도 안되는 상상을 이어한 것 일 수도 있다. 타당하지도 않고, 근거나 논리도 없이 말이다.

p. 130 몸에 힘을 빼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몸에 긴장을 푸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다. '긴장 제조기'는 바로 나의 사고방식이었다.

p.158 나의 좁고 소심한 마음을 인정하고 돌아보면서 '상대방이 내 마음대로 행동해 주기를 '바랐던 마음을 내려 놓는 연습을 시작했다. ..중략..상대방에게 그때그때 나의 감정과 상황을 충빈히 상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했음에도 무리한 요구가 이어진다면 솔직하고 단호하게 거부의 의사를 전달했다. 처음에는 견딜 수 없이 어색하기도 하고 말을 뱉어 놓고 안절부절할 때도 있었지만 점점 익숙해졌다. 매일 마음을 키워가고 확장하는 연습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날따라 누군가가 지나치게 날이 서 있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그 사람이 현재 힘든 일이 있어서 감정에 여유가 없는 건 아닐지 혹은 뭔가 다른 일로 서운한 감정이 쌓인 건 아닌지 살펴보는 식으로 최대한 다양한 각도에서 상황과 상대방을 보려고 노력했다. 소심하고 작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상황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작은 일에도 마음이 상하고 상대와 부딪히게 되니까 말이다.

p. 104 '올바르고 반듯한,' '예의 바른'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렇지 못한 것들을 온전하지 않은 것으로 여겼다. 물론 속으로 내가 바르게 살겠다는데 그게 뭐가 잘못된 거지 싶겠지만 정도가 지나쳤다. 늘 높은 도덕적 가치관을 나에게도 엄하게 적용했고, 가끔은 남들도 그런 시선을오 바라보았다. 저절로 날카롭고 예민해졌다. 그런 내가 마음에 안들었지만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중략... 나도 모르게 병든 내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스스로 더 너그럽고 관대해지기로 마음을 먹었고, 세상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었다. 경직된 사고에서 좀 더 유연해졌고 자유롭고 확장된 사고가 가능해졌다. 누군가 앞에서 새치기해도 예전 같았으면 '세모눈'을 뜨고 조용히 지켜보며 짜증이 났을 것이다. 이제는 '어지간히 급한 일이 있나 보네.' 혹은 '아 그냥 그런 사람이네.' 하고 차분히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p.164 잘 따지고 살면 야무지고 똑 부러지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중요한 일이 아니면 대충 넘어가는 게 더 현명한 것 같다. 삶에 순응하는 법을 배워 나가면서 점차 부드러워지는 내 모습이 참 좋다.

생각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p.111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세상은 보이지 않게 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내가 행한 만큼 결국 다 돌아오게 되어 있더라. 내가 넓은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면 넓은 세상이 다가오고 내가 좁은 마음을 가지고 행동하면 좁은 세상이 다가왔다. 지금도 가끔 서운한 마음, 섭섭한 감정,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 때가 있다.그럴 때는 피식 웃으면 생각한다. '아, 나 방금 또 밴댕이 소갈딱지 같았네. 좀 더 마음을 넓게 가져 보다.'

나의 지금을 인식하는게 필요하다. 내가 자꾸 예민함으로 나아가지 않게 브레이크를 걸어주야한다. 브레이크만 잘 걸어도 반은 성공한 셈.

p.177 명상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 아니라 '휴양'이라고 하셨다...중략...내가 쉬는 법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었구나. 열심히만 한다고 능사는 아니구나. 그렇다면 진정한 휴양은 무엇일까? 집에 돌아와서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니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둘은 다른 거였다. 휴식은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쉽'을 의미하고, 휴양은 '편안히 쉬면서 몸과 마음을 보양함'을 뜻했다. 나는 인스턴트식 휴식을 취하면서 버텨왔던 거다. 남의 눈치를 보느라, 멘폐를 끼치게 될까 봐 힘들고 아파도 푹 쉰다고 말하지 못했다. 또 먹고살 걱정, 미래에 대한 막여한 불안으로 제대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쉬는 것도 아닌 애매한 시간을 보낸 적이 많았다.

나...그동안 휴식만 했구나.

그러고 보니 나도 대부분 인스턴트 휴식만 취했다. 결국 이것의 결과는 잦은 방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휴양을 하자. 휴양을 할땐 나를 위해 제대로 쉴 것, 청소거리 설거지거리 그 밖의 모든 일들을 그냥두고 쉬어주는거다. 내가 얼마나 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어리석게 굴었던가를 후회한지가 얼마되지도 않았건만 또 이러고 있다니...

p.197 수십 년을 괜히 나서서 들볶이고를 무한 반복하고 나서야 내 나름의 기준을 정할 수 있었고, 비로소 적당히 나서게 된 것이다...중략..아무도 나서지 않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었다...중략...현재의 나는 여전히 정은 넘치지만, 마음속에 곱게 넣어둔 채 굳이 나서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때는 나서지 않으면서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p.202 그 친구를 포함한 가까운 관계인 모두에게 나도 모르게 나랑 같은 생각과 마음이기를 기대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가까운 사이일수록 남처럼 생각하려고 신경 쓰기로 했다. '나는 저 살마을 모른다. 나도 나를 모른다. 그러니 일부분을 가지고 쉽게 실망하거나 기분 상해하지 말자.' 나도 모르게 내 기준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던 것들을 줄여가다 보니 답답하거나 상처받거나 실망하거나 마음에 담아 둘 일이 줄어들고 마음이 편안하고 느긋해졌다.

p.205 섬세함이 필요했던 것인데 쓸데없이 예민함까지 상승해 버렸다....중략...나에게 간간히 여름 방학을 주기로 한 이후로, 삶에 재충전이 필요할 때 미루지 않고 그것을 실천하면서부터 비로소 나는 차분해질 수 있었다....중략...외구적 환경 정리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감정정리도 열심히 해야 했다....중략... 남은 남일뿐 남의 의견에 내가 억지로 맞추거나 흔들리는 등 소중한 나를 상하게 할 필요는 없었다. 계속되는 무차별적 공격에 대해서도 여유 있게 웃으면서 '아, 저에게 관심(애정)이 있어서 그러신 거 같은데 감사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하고 단호하고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했다. 상대를 키쳐세워주는 듯 나의 의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방도 전추 의지가 꺽였다. ....중략...이제 나는 어지간한 외부 사건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마음이 복잡할 때는 과도하게 집을 치우기보다는 적당히 치우고 내 마음에 오롯히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

때때로 나는 내 순발력이 왜이리 떨어지는지가 고민일때가 있다. 나의 대처능력은 상당히 저하되어 있어서 이불킥 각인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해? 저자가 한 저 말이나 행동을 따라하면서 나를 좀 보호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섬세하되 예민하지 말 것, 환경 정리뿐만 아니라 감정정리를 열심히 할 것, 남의 의견에 억지로 맞추지 말 것. 단호하되, 분명히 의사를 전할 것. 사람들이 나서지 않을땐 이유가 있는 법-나서지 말 것. "조언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표현할 것.

예민한게 좋고 편한 건 아니다. 나만해도 운전도 잘 못하고, 쓸데없이 남 눈치보고 소심하고.........등등등

그러니 거기에 빠져서 힘들어하지만 말고 일어서자. 연습하면 가능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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