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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dghkthsu님의 서재
  • 엘크 머리를 한 여자
  • 스티븐 그레이엄 존스
  • 14,850원 (10%820)
  • 2022-04-15
  • : 199
#엘크머리를한여자
#스티븐그레이엄존스


이 공포 호러 소설을 읽고 당황스럽고 혼란스럽다 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인 즉, 공포의 대상이 "새끼를 가진 엘크" 라는 점이었어요. 그냥 동물 엘크.

그런데 저는 제목을 들었을 때부터 떠올린 다른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원령공주 #충사 등의 일본 애니들이었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사슴이나 멧돼지로 인식하고 읽으니까 충분히 무서웠고 재밌었어요.

원령공주의 사슴은 총 맞고 죽자마자 마을 전체를 쓸어버리죠. 사슴은 원래 이 산의 수호 신이었는데 그 산을 다 쓸어버리죠.
충사에서의 멧돼지는, 기근에 마을 사람들이 산에서 사냥을 해 모두 그 고기를 나눠먹는데 이 멧돼지가 산의 악한 기운을 다 받아내던 수호신이었어요. 죽였으니 당연히 벌 받아야 할 텐데 그걸 한 사람이 인간 수호신이 되어 다 받아냅니다.

엘크도 그런 존재라고 생각하고 읽었어요. 근데 혼란은 4명의 친구가 실수로 엘크를 죽였을 장면 때문인듯 합니다. 이때의 장면은 철저히 인간의 시선으로 그려지거든요.
임신한 줄도 몰랐지 않느냐 라고 항변할 수도 있지만 원시 신앙이란 그런 게 아니죠. 불합리하더라도 어기면 벌이 가해지는 것이잖아요.

어느 날부터 이들의 시선에만 엘크가 찾아오고 엘크 머리를 한 여자가 보여요. 그리곤 하나씩 죽어갑니다.

전 충분히 재밌게 읽었어요.
문제는 제가 항상 재밌게 오독한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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