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작별’은 여섯 작가의 단편을 모은 앤솔로지 소설집이다.
단순히 사람 사이의 작별만이 아닌 여러 상황의 작별을 다룬다.
모든 단편이 다 2022년 창비 청소년 소설 앤솔로지로 발표됐던 작품이라, 코로나의 영향을 받아, 인간 관계나, AI를 소재로한 작품도 있다.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단편은 조우리 작가의 ‘에버 어게인’이다.
동화, 청소년 소설을 쓰는 조우리 작가님 (‘이어달리기’ 조우리 작가님과는 동명이인 입니다) 을 좋아해서 계속 따라 읽었는데 이 단편을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어 반가웠고, 단편 읽는 내내 눈물이 쏟아졌다.
항상 물러서지 않고 어려운 소재도 용감히 쓰는 작가님 다운 소설이었다.
사고로 아이를 떠나 보낸 엄마가 가장 돌아가고 싶은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 아이를 VR로 만나는 이야기다.
소개만으로도 눈물이 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마지막에 작가가 보여준 장면은 나도 주먹을 쥐게 만드는 결말이었다. 올해 인상적으로 본 영화 ‘3학년 2학기’와 이전에 마음 아프게 본 ‘다음 소희’도 생각나는 단편이었다.
뒷날개에 작가들의 말이 같이 실려있다. 책을 다 읽고 그 말들을 곱씹었다. 내 아이 뿐만 아니라 주변도 넓게 보고 사회를 생각하는 어른이 되어야지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