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협찬
연말이 되면 들뜨기 보단 싱숭생숭해지는 나이가 되었다.
요즘 가족 돌봄과 내 몸도 좋지 않아, 지쳐서 따뜻한 책이 그리웠는데 지금 내 맘을 위로하는 그림책을 만났다.
“아모스 할아버지의 눈 오는 날”은 칼데콧상을 수상한 아모스 할아버지의 아픈 날 이어서 나온 시리즈다.
아모스 할아버지 시리즈는 워낙 유명해서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책을 접한 건 처음이다.
표지부터 따뜻해 보이는 그림책은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마다 웃음이 나고 책을 읽고 나면 안아주고 싶을만큼 따뜻한 책이다.
아모스 할아버지는 눈 오는 날을 좋아해서 손꼽아 기다린다.
동물 친구들에게 직접 준비한 세심한 선물도 나눠주고, 눈 오길 기다리지만 야속하게도 눈이 내리지 않는다.
실망하고 돌아선 때, 기다리던 눈이 내린다.
동물 친구들과 함께 눈을 즐기는 할아버지의 모습.
마지막 장면까지 꼭 난로불 앞에 오순도순 모여 앉아 겨울을 즐기는 그 느낌이 좋다.
오랜만에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얘기도 나눠야겠다.
내가 느낀 온기를 전할 수 있다면 올 겨울도 잘 보낼 수 있을 거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따뜻하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