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대한 입문서다. 저자는 이스라엘 출신인 정치학 교수인 일란 파페로, 이스라엘 교수로 재직하다 팔레스타인 추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으로 쫓겨나듯 옮겨 영구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후 지금까지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책의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인 천 이백명이 목숨을 잃었고, 팔레스타인은 그 보복으로 3만 명이 넘게 죽었다. 3분의 1은 어린이들이다.
문장으로만 봐도 맘 아픈 이 역사를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인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 둘 다 잘못이란 말을 쉽게 하는 것도 봤다. 하지만 그들은 이 역사를 제대로 모른다. 그래서 저자가 이 책을 썼다고 생각했다.
200페이지 정도의 이 책은 거의 팩트로만 이루어져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거의 100년 전부터 이 분쟁이 어디서 시작되고 시온주의가 뭔지,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 과정을 조목 조목 시간 순서대로 보여준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가자 지구에 사는 난민들은 종족 청소 때문에 생겨난 난민이다. 그 이전에는 가자 지구가 존재하지 않았다. 하마스의 일을 옹호하는 게 아닌 정확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저자는 결론에서 우리 시대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평화를 위한 전망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웃들과 붙어있다는 사실을 수용해야만 한다. 절실한 작가의 호소가 들리는 문장이었다.
역사를 좋아하는 아이와도 같이 읽으려고 한다. 유튜브에서 많은 걸 보아도 좋은 책 한 권보다는 못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왜 그러는 거야? 라는 질문에 정확하고 어떻게 봐야 할지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교유서가와 휴머니스트 교차 이벤트로 읽었다. 이 책으로 역사를, 그래픽노블 팔레스타인으로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같이 읽으면 입체적으로 이 역사와 전쟁을 알 수 있다.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