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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빛시인님의 서재
  • 나비도감
  • 최현진
  • 12,150원 (10%670)
  • 2025-06-12
  • : 7,985

믿고 보는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매년 챙겨 보려고 노력하는데 올해도 서평단으로 운 좋게 일찍 만났다. 


<나비 도감>은 지난 여름 방학에 놀러갔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누나를 그리워하는 강산의 이야기다. 

산은 왼쪽 귀가 잘 안 들려 보청기를 낀다. 그 왼쪽 귀로 떠난 누나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 목소리 따라 누나가 빌린 책, 물건, 누나의 친구들을 만나며 새로운 관계를 쌓아간다. 


누나의 죽음으로 1인 시위를 하는 엄마와 놀러간 사고영상은 인터넷에 올라와있고 자신은 특별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산. 산은 누나가 하지 못한 걸 대신하기로 맘 먹는다. 같이 놀러 갔던 두나 누나와 서로 위로하다 오해가 쌓인다. 가족의 죽음 이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쉽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읽으면서 여러 번 눈물을 훔쳤다. 

힘든 이야기를 작가는 어떻게 마무리 지을까. 가능할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다 읽고 나니 이 책이 나를 위로해주는 느낌이었다. 


사랑하는 누나의 죽음. 게다가 워터파크에서 놀러 갔다가 벌어진 사고. 한국인이라면 바로 생각나는 여러 사건 사고가 있다. 일부 사람들은 쉽게 얘기하고 쉽게 누구의 잘못을 얘기한다. 하지만 남아있는 가족들은 어떤 마음일지. 나비 도감은 그 마음을 들여다 본다. 


우리도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이별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얘기한다. 떠난 이는 우리 주변에 어떤 형태로든 같이 함께 한다고. 진정한 애도란 무엇인지. 

산이 누나 친구들과 함께 준비하는 누나의 생일 파티는 그래서 감동이었다. 같이 읽은 아이도 그 장면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어렵고 힘든 이야기를 이렇게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하고, 이전 작품인 스파클도 앞으로 나올 책도 챙겨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이와 함께 읽고 이 책과 가족의 죽음과 그 이후에 대해 몇 마디로 얘기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약한 나비의 날개짓으로 모여서 위로 받고 싶은 가족, 성인 독자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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