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대를 위한 판타지
chunje1977 2024/10/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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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승달 엔딩 클럽
- 조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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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 - 2024-08-30
: 3,568
위즈덤하우스 ‘티쇼츠’는 한 손에 잡히는 가벼운 판형과 두께로 청소년이 부담 없이 문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위즈덤하우스 짧은 문학 시리즈입니다. <퍼플젤리의 유통 기한>에 이어 티쇼츠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십 대를 위한 판타지 <초승달 엔딩 클럽>이 출간되었습니다.
저자 조예은 작가는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등 작품마다 기괴한 존재들을 창조해 냈는데요. 이번 <초승달 엔딩 클럽>에서도 그런 존재를 만날 수 있어요. 호러와 오컬트, 그리고 판타지의 중간쯤에서요.
이번에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착한 <초승달 엔딩 클럽>은 조예은 작가님의 친필 사인본이에요.ㅋㅋ 기분 좋은 설렘을 안고 읽기 시작했는데요. 파릇파릇한 청소년기가 아닌 혼란스럽고 방황하고 불안한 그 시절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초승달 엔딩 클럽>이라니 뭔가 낭만 클럽인 것 같았는데, 이 클럽의 시작은 학교 대나무숲 SNS에 오컬트/미스터리/괴담 동아리 모집에서 출발해요. 그런데 그 모집 공고의 첫 번째 글자만 따로 떼어 읽는다면 <죽.고.싶.은.친.구.들>이란 글자로 완성되는데요.
그 공고를 보고 3명의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모임의 주체자인 중3이 된 이제미와 데뷔 조에서 떨어진 아이돌 연습생 유환희, 그리고 학교 폭력 피해자 정수림... 이 3명의 아이들에요. 이제미 또한 엄마 아빠의 불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요.
답답한 현실 앞에서 입버릇처럼 죽고 싶다고 말하는 이 아이들은 별관에 얽힌 괴담을 이용해 죽을 결심을 합니다. <초승달 엔딩 클럽>은 다른 차원의 붉은 생물실에 갇힌 괴물을 이용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모임인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은 그 무시무시한 괴물과 마주한 순간 죽을힘을 다해 도망치고 맙니다.
" 엔딩을 얕봤다는 건 인정해야 했다.
우리는 괴물을 피해 죽어라 달렸다. "
가정 불화, 학교 폭력, 암울한 미래 등 답답한 현실 앞에서 입버릇처럼 죽고 싶다고 말하지만 결국은 평범하게 잘 살고 싶은 십 대의 이야기를 판타지로 만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청소년 아이들이 공감할 이야기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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