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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grey님의 서재
  • 여성, 인종, 계급
  • 앤절라 Y. 데이비스
  • 28,800원 (10%1,600)
  • 2022-09-01
  • : 1,482
2월의 여성주의 같이 읽기 책을 3월 1일에 다 읽었다! 만세!
2월도 정말 바빴는데 다 읽을 수 있어서 기쁘다!

이 번 책도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고, 여성주의 공부를 왜 하는지, 왜 다른 나라의 책을 읽는지에 대해서 의미를 명료하게 밝혀주는 정희진의 해제도 좋았다.

여성을 보는 시야에 인종이라는 레이어를 더하면, 임신중지, 참정권, 가사노동, 성차별, 강간 등의 여러 의제들을 살피는 각도가 달라진다. 노예해방 의제에는 동의했던 동지가 참정권 의제에선 등을 돌리고, 여성 권리 의제에는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동지가 임신 중지에선 입장이 달라진다.
그것은 어쩌면 운동을 하면서도 차별을 떨쳐내지 못한 운동가의 한계에서 오는 것일 때도 있지만, 사회적 계급차에서 오는 차이에서 생겨나는 것이기도 하다.

여성 운동의 의제를 워낙 많이 다루고 있는 책이라 사실 분량에 비해 의제가 너무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리고 가사노동자의 계급화를 다루는 마지막 챕터에서 결국 가사노동자가 원하는 것은 국가가 보장하는 임금이 아니라 일자리와 공동 보육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섣부른 결론이 아닌가 싶은데... 이러한 결론의 근거 중 하나는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의 가사노동 정의인데, 가사 노동이 국가가 가정으로 떠민 노동력 재생산 노동이라는 정의에는 동의하지만 그 해답이 일자리와 공동 보육인가? 여기에는 좀 의문이 있다.

하지만 너무 좋은 책이었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계급과 인종과 여성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은 이미 한국에서도 남의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미 이주여성들이 존재하고, 많은 가사서비스의 외주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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