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춘문예 수상자인 내 학부 동기K가 추천해준 책들은 항상 돈이 아깝지 않다.
이 책도 그녀가 추천해준 책 중 하나기에 나는 의심없이 이 책에 돈을 쓰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직장인이라 고민을 많이 했다.
책값에 쓰는 돈이 아까워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나지만, 이 책은 아직 도서관에 안들어왔다고 해서 구입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취향에 딱 들어맞는 책이었고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K는 이 책을 추천할때 나처럼 종이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이라는 말과 함께 시점을 제대로 쓴 책이라고 소개해줬다. 사실 무엇보다 소설을 공부하는 나에게는 이 부분이 중요했다.
빡빡한 살림에 내 귀중한 돈을 아낌없이? 쓰기 위해 마지막으로 작가의 SNS를 뒤져보고 지난 글들을 쭉 읽어봤다. (출판사는 싫어하겠지만 나는 아주 깐깐한 독자다.)
작가분이 쓰레드에 쓴 인물 소개를 읽다가 자전적 소설이라는 걸 알게 되고 기대가 점점 커졌다. (스포가 될까 여기에는 쓰지 않겠다.)
이런 과정을 빡시게 거치고 구입한 책이라 나름 빡시게 읽으려고 했는데 라면 면발 흡입하듯 금방 읽어버렸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술술 읽혀서였다. 일단 다른 리뷰들처럼 흡입력이 좋다. 학부때 교수님이 좋은 소설은 흡입력이 좋아야한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자칭 힐링 소설 매니아인 나에게는 정말이지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었고
무엇보다 이 책의 등장인물 소개를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어서인지 몰입이 더 잘 되었다.
그 중에서 영란이라는 사람이 작가님의 지인의 사연이라는 글을 읽었는데, 그 부분을 알고 읽어서인지 영란의 얘기부분에서 좀더 슬프게 다가왔다.
어떤 사람들은 뻔한 힐링소설을 왜 읽냐고 하지만,
나는 안그래도 각박한 세상에 이런 류의 책이라도 읽지 않으면 마음이 너무 팍팍해질 것 같아서 일부러 찾아 읽는다.
이 책은 좋은 문장도 많았고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해서인지 더 감동적이기도 했다.
나중에 내 소설을 쓸 때 참고하려고 이 책은 바이백을 하지 않고 소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