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들어와서 '경제적 불평등'이야기는 이제 이슈가 아니라 일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느낄 수있는 것은 보통 '미디어'를 통해서죠. 든든한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은 마음속의 불편정도일것이고 막막한 생계로 간당간당한 삶을 허덕이며 유지하는 분들은 마음뿐아니라 삶의 위기까지 거론될 수있는 분들에게 '불평등'이란 커다란 박탈감을 주죠.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왜 대부분은 못살고 일부만 잘사는지에 대한 설명을 피케티의 <21세기자본>을 주축으로 조그만 중소기업에 경리업무를 하는 츠카무라 히카리가 문조카페를 열고 안착하기까지를 자본의 역학을 최대한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일본의 서민들이 사는 모습도 볼수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표시가 없고 감수자 야마가타 히로오와 그림에 고야마 카리코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기획으로 만든 만화책이라 보이네요. 감수자 야마가타 히로오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일본판 번역자입니다. 도교대에서 도시공학과 석사수료와 MIT에서 부동산관련 석사수료 이력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 고야마 카리코는 만화가죠. 대표적인 일본 출판사인 고단샤를 통해 데뷰해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셨습니다.
우선 원 저자 피케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겠죠. 그가 쓴 <21세기 자본>을 알기 쉽게 설명 요약한 책이 바로 <만화로 읽는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니까요. 피케티는 71년 프랑스에서 태어나서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MIT대 경제학 교수를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학풍토에 대한 의구심을 표시하고 프랑스로 돌아와서 사회과학 고등연구원에서 경제학 교수를 하는 천재입니다. 2013년 <21세기자본>을 내고 2015년 영문번역서가 나오면서 세계적인 유명인사로 등극했고 불평등에 대한 논의를 거대담론으로 돌출시켰습니다. 'r > g' , 자본수익률(r)이 경제성장율(g)보다 높다는 유명한 공식을 남겼죠. 피케티의 <21세기자본>은 일반 경제학과 다른 수식은 뺏지만 상상초월의 두께와 역사데이터도 독자들의 더우기 경제서적에 익숙치않는 독자들은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죠. 이를 만화라는 친근한 방식에 <21세기자본>의 핵심만 녹여내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이래도 어렵다는 독자가 있을수 있죠. 경제라는것자체가 개념이라 쉽지 않습니다. 소설책이 아니잖아요. 자본주의 발전에 있어서 우리가 취해야 할 부분을 조언해주는 역할로도 좋은 내용입니다.
조그만 광고대행사에 다니는 주인공 츠키무라 히카리는 경리겸 사무직원입니다. 월급도 제때 안나오는 어려운 회사에 다니면서 문조라는 새를 키우는 취미로 삶의 흥미를 달랩니다. 어느날 문조사육자 오프라인모임에 나가서 다양한 사람과 조우하면서 세상이야기, 경제에 관련된 이야기에 눈을 뜹니다. 다니는 회사가 비젼이 없다생각하고 퇴사를 하고 알바를 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살피다가 '문조'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전문적 식견이 있음을 확신하고 문조사육자 오프라인모임에서 만난 분들의 조언에 힘입어 문조에 관련된 용품이나 정보를 교환하고 초보자를도울수있는 문조카페를 열고 운영하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이 스토리사이에 피케티의 주장과 알아야할 사항을 분할해서 독자들의 이해를 높였습니다. 국민소득, 자본, 자본/소득비율, 자본수익률의 개념을 알려주고 왜 경제학은 발전한다는데 세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를 설명합니다. 문제는 선진국이 경제성장율이 성장하지 않는다는데 문제라고 합니다. 소위 GDP 그래프는 1-2%로 땅바닥에 붙었죠. GDP가 증가하려면 인구가 증가해야 하는데 알다시피 출산률이 일본이나 한국은 바닥을 기죠.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성장할 밭이 줄고 있죠. 그렇다면 개인들의 생산성이 증가해야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진 현재 새로운 먹거리가 출현하지 못해서 정체되어 있죠. 결국 자산가격만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에 자산이 적은 사람들이 중산층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결국 이는 노동으로 인한 부를 쌓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죠.
일본의 모습으로 보이는 점은 실업급여가 스스로 퇴사인경우 3개월이후에 지급된다는 건 우리와 크게 다르죠. 우리는 강제퇴사를 당해야 실업급여가 지급되죠. 그리고 일본도 자격증이 중시되어가고, 부자가문에는 대대로 내려오는 '집사'라는 분들이 계신듯합니다. 아마노가와가문의 메구미를 모시는 운전사 지배인도 있고요. 문조라는 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 문조를 키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도 한국인의 입장에서는낯설죠. 취미가 매우 디테일하게 나눠진 사회라는 생각이 크죠. 그리고 소기업을 다니는 사람의 월급이 20만앵이하정도라고 추측을 주인공 히카리의 말에서 연상 할수있는 대목도 있고 월세가 50-60만원정도로 부담이 크다는것도 알수있습니다. 그러고보면 한국은 대기업직원과 공기업직원들의 연봉은 일본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그 밑은 거의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대기업과 공기업다니시는 분들의 불만도 높죠. 아이러니입니다..^^ 일정부분에선 일본보다 잘사는 것같은데 일반서민들의 삶은 이 책내용그대로 부평등과 격차는 점점지고 있습니다. 예들들어 대기업직장인과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소득은 점점더 차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리를 하면 백수였던 '히카리는 엄마가 준 4천만원과 자신의 천만원 그리고 친구 메구미의 투자로 '분조카페'를 열고 사업을 정상화시킵니다. 여기에는 인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모습을 보여주죠. 만화가 후쿠오, 공인회계사 히비야, 라멘체인점주인 이사무, 부자집딸 메구미 등을 통해 자본축적에 대한 공부를 합니다. 결국 일본과 서구같이 경제성장율이 떨어지는 곳에서는 자본수익률이 높아질수밖에 없기에 자본수익률(r)이 없는 사람은 인맥을 만들어서 투자를 해서 성공하라고 합니다. 국가적으로도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자본세'를 도입하라고 합니다. 피케티도 자본세라는 직접적인 방법외에도 자본수익률을 능가할 방법을 7가지를 제시했는데, 경제성장, 상속세, 인플레, 누진소득세, 기술보급과 기능향상, 자산접수,국유화, 사회보장 등의 방법이라고 분명하게 책에 썼다라고 강조합니다. 국가 정책 차원에서 고려해볼만한 내용이 많아 보입니다. <21세기 자본>에 담긴 거대 담론은 크기는 어마어마 할겁니다. 그 일부 '격차'가 커지고 있으면 그것을 줄일 방안을 알고 싶다는것만으로도 이 책의 존재는 중요한 시작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