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체보기

알라딘

서재
장바구니
날마다 조금씩
  •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 10,800원 (10%600)
  • 2004-01-30
  • : 2,833
아이폰을 처음사고 앱을 깔다가 한 스케줄 관리 프로그램 안내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책을 샀다. 류비셰프에 대한 전기 형식의 글이었다.

지은이는 줄곧 그의 시간 관리 통계법에 방점을 찍고 그의 인생을 바라봤다. 하지만 나로서는 그보다 그가 "자신의 인생을 연구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더 흥미를 느낀다. 시간 통계법은 그런 자기 인생 연구에 객관성을 가해준 tool 이었다.

자기 인생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
이 책을 읽는데 나는 나의 열정의 70% 를 썼다?
이 일을 하는데 나의 에너지의 80% 를 썼다?
이런 평가는 역시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이때 시간 통계법이 유용한 것 같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연구하고 뒤돌아 보았다. 마치 그가 연구한 다른 여러 학문의 주장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고, 논쟁하고,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자기를, 자기 인생을 톨이켜 보고, 계획을 세우면서 모습을 얻고, 나아가 시간의 평안을 얻었다.
쫓기지 않는 삶을 얻었다.

결국 스스로에 대한 metacognition,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mentalizing 을 그는 이미 삶에서 실현해갔다.

사족) 읽다보니 p172 에 언급된 소련시절의 화가 파벨 필로노프가 마음에 남았다. 그는 "다른 화가들에 대해서는 기껏해야 아단이라 했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예 인정조차 하지 않았다. 아집에 가득 찬 나머지 그는 자신을 제외한 다른 모든 화가의 화풍을 부인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작품만이 가치가 있었고, 자신의 작업방식만이 혁명적이라 인정받아야 했다." 이런 그의 모습이 최근 2-3년간 아니 오랫동안 나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었다. 반성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