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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의 한적한 하루
  • 키프로스 분단과 통일 방안
  • 한명섭 외
  • 16,200원 (10%900)
  • 2020-09-28
  • : 44

  키프로스는 분단된 섬이다. 두개의 나라가 있다. 보통 '분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통일'이라는 과제를 생각한다. 분단된 한반도를 말하면 통일이라는 당연한 과제를 떠올리듯이 말이다. 그리고 '통일'을 떠올릴때 같은 민족 혹은 같은 종교를 가진 공동체의 하나됨을 떠올린다. 그러나, 키프로스는 종교도 민족도 같지 않은 그리스계 키프로스인과 튀르키예계 키프로스인으로 구성되어있다. 차라리 분리되어 각각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보인는데 키프로스인들은 왜? 통일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현재 남북 키프로스의 교류와 협력 상황을 본다면, 남한과 북한의 상황보다 통일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 생각이든다. 통일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견을 좁이려 노력하는 그들이 낯설어보인다. 이책을 읽는 내내 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의문은 그들은 왜? 통일을 원하고 있는가이다. 같은 민족과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한반도의 분단국가들 조차도 통일을 원치않는 비율이 높아져 가고 있다.   

  저자는 나의 의문에 답하기라도하듯이 남북 키프로스가 통일을 원하는 이유 21가지를 정리해놓았다. 그들이 말하는 통일의 당위성도 나의 의문을 풀어주지 못했다. 키프로스는 분단되기에는 너무 작다는 것이 통일의 첫번째 이유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차라리 남키로스는 그리스에, 북키프로스는 튀르키예에 합병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종교와 민족이 같은 그리스와 튀르키에예 합병된다면 통일 키프로스보다도 더 큰 나라에 남북키프로스가 속하게된다. 

  관광산업의 발달, 부동산 산업의 호황, 키프로스가 물류의 중심으로, 교육분야의 허브로 일어설 것이라는 경제적 이유도 통일의 열망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하다. 통일 후에 다시 붉어질 그리스계와 튀르키예계 크프로스인의 갈등과 대립이 과연 경제적 이익을 온젼히 가져올 수 있을까? 

  민족이라는 가치가 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 키프로스의 통일 당위성을 쉽게 찾아내기 힘들다. 아니, 인도와 파키스탄 처럼 분리독립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같은 문화와 종교, 민족도 아닌 키프로스인들이 통일을 바라고 있는 현실을 바라보며, 같은 언어와 역사를 공유한 한반도의 사람들이 통일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키프로스 분단과 통일 방안'이라는 책은 통일에 대한 희망과 교훈을 얻으려는 당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무엇이 통일을 이루려는 열망을 불러 일으키는가?라는 화두를 나에게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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