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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브리마릿 여기있다,, 입니다.
책을 보게되면 책 속의 주인공을 알아가며 보게 되고
살아보지 못한 삶들의 이야기, 직업 이야기, 다양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책을 통해 볼수있는 또다른 세상이죠.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입니다.
작가의 오베라는 남자는 영화로 제작이 되었지요.
전작을 재미있고 흥미있게 보아서 이번 신작도 보고 싶었어요.
63세의 브릿 마리의 이야기입니다.
결혼 전 웨이트리스로 일을 한 후 결혼생활 40년 동안 살림만 한 그녀가
청소하는데 쓰이는 과탄산소다를 사랑하고
포크, 나이프, 스푼을 순서로 커트러리를 꼭 정리해야만 하고
연필과 노트에 메모를 하며
남편에게 젊은 내연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남편과 아이만 알고 살았던 그녀에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 과정이 펼쳐져 있어요.
40년 경력단절로 직업이 없었던 그녀가 새로운 직장을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
어렵사리 구한 직장은 멀고 작은 시골 동네 레크레이션 센터였어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곳에서 일자를 얻는 과정들로
시작부터 수월하지않는 브릿 마리에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꽉 막혀서 답답할 정도의 외골수적인 성격의 소유자거든요.
이런 그녀에게 다가온 동녀 아이들과 이 마을에서
펼쳐지기 시작하는 일들로 차츰 달라지기 변해가기 시작하는 그녀에요.
남편이 좋아했던 축구를 싫어하던 그녀가 코치 역할을 하며
아이들의 부모 역할까지 맡게 되며 작은 축구 대회에 나가면서
이웃들과의 관계와 여러가지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에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참 동안 눈을 질끈 감고 있으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기 자신만을 위해 결단을 내린 순간들을 모두 떠올릴 수 있다.
살아온 공간, 시간이 다르고
지금 순간 눈을 감고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볼 시기
어느 순간은 어떤 일에서든 결단을 내리는 순간은 있는 거 같아요.
어릴 적 가족사의 아픈 기억과 함께 살아왔던 브릿 마리
결혼 생활을 남편에게 실망을 하게 된 그녀가
새롭게 시작하는 곳에서도 순탄치 않는 보르그에서의 생활을 시작하며
따뜻하면서도 재미있는 브릿마리과 함께하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내 인생이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을 때
자꾸만 작아지는 내 모습을 느낄 때
이러다 나라는 존재가 없어져버리는 게 아닐까 걱정될 때
누구의 엄마, 아내, 어느 자리에 있어도
나인데 나를 위한 삶은 얼마나 차지하고 있을까요.
오랜 결혼생활을 하며 가족을 위해 살아온 그녀가
많은 나이에 새로운 직장생활을 하며 일어나는 이야기가
답답하면서 마음이 아프게 느껴졌어요.
자신의 존재감을 찾기 위해 시작했던 브릿 마리처럼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추운 겨울 따뜻함을 전해주는 "브릿마리 여기있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