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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을 보다보니 아주 오래전 학창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친구는 그 시절 명랑하고 쾌활하고 하여튼 괴짜였다.
그런 친구가 하루는 문학 동아리를 한다며 나에게 다가와 은근슬쩍 밑밥을 깔면서 여자 신입생도 있다며 같이 하자고 권해서 참여 하게 되었다.

그 시절 문학이 뭔지 전혀 관심이 없던 나에게 시와 소설을 일깨워주던 친구는 어느날 선배로 부터 대단한 작가를 알게 되었다고 열에 들떠 떠들면서 노동의 새벽이란 시집을 들어 봤나고 물어봤다.
나야 당연히 몰라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그 당시 급진 좌파라는 노동자 계급에 대한열망이 강해서 박 시인을 열렬히 찬양했다.
심지어 처음듣는 마르크스 레닌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면서 그런 감정들은 어디로 갖는지 다 잊어버리고 술과 일에 파뭍혀 지내다가 어느날 홀연히 부고장 하나 날리는 신세로 변해버린 그 친구가 갑자기 보고 싶어 지는것은 왜 일까?

체육대회때 오래 달리기를 함께 하면서 일등으로 들어와 상패를 받으며 환하게 웃던 친구가 지금은 그저 부러울 뿐이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지나 박 시인도 이제는 다른 모습으로 시 를 쓰는 모습을 보니 세월이 더욱 야속할 뿐이다!

p15 삶은 짧아도 영원을 사는 것,영원이란 끝도 없이 가 아니라 지금 완전히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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