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과 무생물 사이
k99406490 2008/07/1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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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 대한 지식이라곤 학교를 다니면서 배운 게 전부인 데다 문과를 나와서 과학과는 영 거리가 먼 학생이라 내게 처음엔 너무 어려운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워낙 과학적 지식이 없었기에 어려운 부분도 있긴 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여러 가지 병과 그에 얽힌 숨은 이야기를 예로 들어 일반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이다.
"생물과 무생물 사이에는 도대체 어떤 경계선이 있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바이러스를 생물이라 정의하지 않는다. "생명이란 자기 복제를 하는 시스템이다." 라는 정의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일체 대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바이러스는 무생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단지 물질로만 생각하기엔 스스로를 복제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런 두 가지 측면을 보면 바이러스를 생물과 무생물 중 어느 쪽으로 봐야할지는 계속 논쟁의 대상이 될 것이다.
“DNA는 단순한 문자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DNA는 단순한 문자열이 아니라 반드시 대칭 구조로 존재한다.” 이 해답을 최초로 얻은 사람은 왓슨과 크릭이다. DNA는 서로 상대방을 복제한 듯한 대칭 구조를 갖고 있다. 이 상보성은 부분적인 복구뿐 아니라 DNA가 스스로 전체를 복제하는 역할도 한다. 이것이 생명의 ‘자기 복제’시스템이다. 이런 점 때문에 생명은 자기 복제를 하는 시스템이란 말이 나온 것이다.
에필로그의 마지막에 “자연의 흐름 앞에 무릎 꿇는 것 외에, 그리고 생명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라고 쓰여 있는데, 여태 DNA가 생명의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고 믿었던 내게 이 책은 생물과 무생물의 차이를 과학적 원리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내 부족한 과학 지식을 보완해주었다. 역시 생명은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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