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풍경은 아름답다
책사랑 2022/04/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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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없는, 내가 있는
- 조은지
- 12,600원 (10%↓
700) - 2022-03-25
: 298
내가 없는 내가 있는
내가 없는 내가 있는 그림책은 비룡소 출판사의 사각사각 그림책상 수상작이다. 사각사각 그림책상은 사과를 한입 가득 베어 물었을 때 나는 소리에서 느껴지는 신선함과 상큼한 이미지처럼 신인 작가를 발굴하여 그림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내가 없는 내가 있는’은 상 이름을 닮은 상큼한 그림책이다.
모델하우스처럼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집의 모습을 이상적인 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림책속의 정리되지 않은 책상의 모습이 너무도 정겹게 느껴졌다. 하얀 종이가 쌓여 있는 장면과 종이에 그림이 가득 그려진 내가 있는 장면, 엄마가 그린 그림에 엄마사랑해라는 낙서가 적혀 있는 내가 있는 장면이 미소짓게 만든다.
글은 ‘내가 없는 내가 있는’으로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장문의 글보다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있다. 아마 30번정도는 본 것 같다. 1946년에 만들어진 ‘멋진인생’이라는
영화이다. 영화 속 주인공은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인물이다. 파산을 하게 되고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는 순간 천사덕에 살아나게 된다. 살아난 주인공은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이라고 한탄하고 천사는 그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보여준다. 썰매를 타다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해주었는데 동생은 그때 죽고, 아내는 독신으로 늙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의 도움을 받았던 동네 주민들은 비참하게 살고 있다. 결국 주인공은 자신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보고 자신이 얼마나 의미 있는 삶을 살았는지 알게 되고, 다시 살고 싶다고 소리친다.
책을 읽는동안 영화속 주인공 베일 리가 있는 세상과 베일 리가 없는 세상이 연상되었다.
‘멋진 세상’은 지금도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만 되면 방영되고 있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로 평가되고 있다. 멋진 인생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영화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내가 없는 내가 있는’ 그림책은 나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내가 있는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그림책이다.
#내가 없는 내가 있는#비룡소 출판사#사각사각 그림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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