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책이지만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어쩐지 학력이 높고, 어쩐지 월급이 많고, 어쩐지 보호받고 있다. 가해자들에 대한 공통적인 이미지죠.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재특회 회원 대부분이 이런 가해자가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는 처지라는 사실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재특회 홍보국장 요네다에게 ‘계급투쟁‘이라는 말을 들은 뒤부터나도 희미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문제다. 일단 이들 가해자에게서 멀리 떨어진 지점에 서서 생각해 보자. 그곳에서 ‘애국이라는 필터를 통해 보면, 그렇- P344
다. 이들 가해자는 정보를 독점하고, 안정된 직장을 독점하고, 누군가가 지켜주고, 발언할 방법을 가지고 있다. 대변해 주는 사람도 많다. 그러면서도 듣기 좋은 인권이니 복지를 소리 높여 외치는 사람들뿐이다. 약자의 편인 척하면서 자신들은 편한 장소를 독점하고 있는 게 아닌가? 부유함까지도 독점하고 있다. 위선자이며 약탈자다.
나는 재특회와 그 주변을 취재하며 갖가지 ‘피해‘에 대해 들었다. "언론에속았다", "배신당했다", "일교조 교육에 세뇌되었다", "외국인에게 직장을 빼앗겼다", "외국인을 우선하느라 일본인의 복지가 후퇴했다." 둥둥.....
"그런 불만과 불안을 흡수하는 데 성공한 게 재특회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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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일, 공부, 인간관계・・・・・・ 그런 르상티망ressertimeen 같은 것에 재특회는 정면으로 손을 내밀고 있는 것입니다. 하는 이야기는 말도 안 되는 게 많아요. 자신들이 좌익 교육의 희생자라거나 외국인에게 직장을 빼앗겼다거나, 일본에 좌익 교육이 있기나 했습니까? 존재했던 것은 문부성 관료가주도한 주입식 교육뿐이지 않습니까? 외국인에게 직장을 빼앗겼다는 이야기는 말할 것도 없고요. 본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해서 실직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오른쪽과 왼쪽 중 어느 쪽이 매력적이냐 물으면 그야 당연히 오른쪽이죠. 지금 좌익의 어디에 매력이 있습니까? 반쯤 체제화된 좌익보다 아나키한 매력으로 가득 찬 우익이 젊은이들의 위험한 욕구에 훨씬 부응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장래의 전망을 발견할 수 없는 세상이라면, 자극으로 가득 찬 운동이 재미있죠. 뭐, 일본인의 지적 수준이 가장 낮은 시기에 인터넷을 매개로 우익만 성장한 것은 불행입니다만.."
사회운동은 이론보다 기세를 통해 확산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기세는 ‘지키기‘보다는 ‘바꾸기‘를 원하는 쪽에 붙기 마련이다. 일찍이 학생운동이기세를 떨쳤던 것은 무엇보다도 체제를 부수자는 데서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편 지금의 좌익은 ‘지키기‘만 할 뿐인 운동이다. 평화를 지켜라, 인권을 지켜라, 헌법을 지켜라, 우리 직장을 지켜라. 재특회 같은 신흥보수 세력은 그것들을 모두 의심하고 쳐부숴라‘라고 호소한다. 좌익이 보수가 되고 보수가 혁신이 된 ‘역전 현상이 생긴 것이다.- P349
잘 안 풀리는 사람들이 변혁의 편에 서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있다. 그것은 오사카에서 하시모토가 얻고 있는 인기와도 겹친다. 하시모토오사카 시장은 변혁을 내걸고 시장 선거에 나서 압도적인 지지로당선되었다. 시민이 기대한 것은 기존 질서를 부수는 것이었다. 공무원 수를줄이고 원금을 낮추고, 사업을 차례로 민간에 위탁하겠다고 하시모토가 외칠 때마다 시민들은 열광했다. 오사카 시장 선거를 취재한 기자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공무원 사이에서는 하시모토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강했지만, 관공서에서 하청을 받아 일하는 저임금 노동자 사이에서는 압도적으로하시모토 지지가 많았다고 한다. 이렇게 보호받는 측에 대한 ‘잘 안 풀리는 사람들‘의 공격은 일반 사회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반체제도 반권력도, 지금은 오른쪽의 전유물입니다."
인터넷 사정에 밝은 프리랜서 작가 시부이 데쓰야(42세)의 말이다.
시부이는 나가노 일보기자를 거쳐 프리랜서가 되었고, 인터넷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많은 책을 썼다.
"인터넷에서는 ‘좌익 - 모범생‘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한마디로 재미=가 없어요. 그에 비하면 우익은 파괴력이 있고,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자극적이죠."- P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