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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님의 서재
  •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무라카미 류
  • 14,400원 (10%800)
  • 2014-08-22
  • : 3,786

이 방 바깥에서 그 창건너편에서 검고 거대한 새가 날고 있을지도 모른다. 검은 밤 그자체와도 같은 거대한 새, 늘 보는 빵 부스러기를 쪼아 먹는 새처럼 하늘을 나는 검은 새, 다만 너무 크기 때문에 부리 사이의 구멍이 동굴처럼 창 건너편으로 보일 뿐, 그 전체를 볼 수 없을거- P182
야. 내가 죽인 모기는 나를 전체적으로 보지도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녹색 체액을 간직한 부드러운 배를 찌부러뜨린 거대한 뭔가가 나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모르고 죽었다. 지금 나는저 모기와 마찬가지로 검은 새에 짓눌려 찌부러지려 한다. 그린아이스는 그것을 가르쳐주려고 온 것일 거야. 나에게 가르쳐주려고-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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