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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님의 서재
  • 검은고라니는 말한다
  • J.G. 니이하트
  • 11,520원 (10%640)
  • 2002-11-18
  • : 123

이 책을 보고 나면 트럼프 이민정책부터 백인의 인종차별이 갓잖게 느껴진다. 이민자 와지쿠 주제에 뻔뻔하게 염치도 없이......"미국의 기원"에 관해 "늑대와 춤을" 부터 에단 호크의 만화(<죽은 자들>,위즈덤하우스)까지 봐 왔지만 역시 '당사자'의 목소리가 가장 실감나고 설득력이 있다. 내가 하는 가장 폭력적인 일이란게 시위나가서 구호 외치는 정도인데, 소년시절의 살인을 담담히 묘사하고 , 또 그렇게 쉽게 인디언들이 자신의 생명을 내놓는 장면은 다시 만난 '다른' 세계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은 이 세계에서 사치일 것이다. 물론 지금도 가자와 우크라이나에는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 다큐 <프리 철수 리>에서 살인자  철수를 돕는 한인 기자가 이렇게 말한다. 같은 이민자지만 그는 운이 나빴고, 저는 운이 좋았죠. 차이는 그것 뿐이에요. 나는 지금 운좋게 가자와 우크라이나에서 살지 않는 것 뿐이다. 불과 100여년 전의 미국의 이야기이니 격세지감이다. 처음부터 미국이 지금 이 모습이었게 아닌 것이다. 아마도 트럼프의 부동산 중에 라코타 부족의 땅도 분명히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해 갈까?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의 시대, 길가다가 땅이 꺼져서 사람이 죽는 시대. 검은고라니가 자신의 계시를 끝내 실현하지 못한 것은 영성과 물질주의의 싸움에서 영성이 패배한 것으로 볼 수 있을까? 과연 모든 것은 단지 "서브스턴스"일 뿐이고 검은고라니의 계시는 회의주의자들이 흔히 말하는 뇌의 환각 정도일 뿐이란 말인가... 태양춤같은 인디언 의례와 계시들의 묘사가 약간 지루함. 인디언 역사와 문화에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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