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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님의 서재
  • 심리학의 오해
  • 키이쓰 E. 스타노비치
  • 13,300원 (5%400)
  • 2013-07-30
  • : 1,264

심리학을 주제로 하는 책이지만 ‘비판적 사고’를 다루는 책으로 마이클 셔머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귀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고 누군가가 자기를 규정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MBTI, 타로 같은게 유행하는 이유 아닐까. 하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한 방’에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과학이란 느린 발걸음으로 진실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향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공개돼서 반박당하는 지난한 과정이라고 저자는 소개한다. 이런 방면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익숙할 상관관계나 인과관계의 차이, 반증가능성, 수렴적 증거 같은 단어들이 등장하는데 저자가 아주 편하게 서술하기 때문에 팝콘 씹는 기분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반면 ‘영성류’ 서적을 좋아하는 사람은 환상이 깨지는 것 같아서 불편할 수 있다. 영성서적류는 흔히 ‘증언서’를 증거로 삼는데 이 책에서는 ‘증언서’의 신뢰도를 낮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태도가 확장된다면 “기적은 없으니 발 밑이나 똑바로 쳐다 보라.” 정도의 세계관이 될 것이다. 현실적이고 나름 상당히 터프한 세계관이지만 동시에 지루하고 맥빠지게 하는 세계관이기도 하다. 프로이트가 검증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신화에 불과하다고 하는 대목도- 지금 라캉을 읽고 있는 나로서는- 인상적이다. (대안연에서 심리학을 강의하는 선생님은 프로이트가 시한이 다한 화석이지만 재평가 되는 면이 있다는 정도의 내용의 링크를 보내 주셨다. 내가 생각한 반론은 과학적 검증 모형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영역도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툴을 적용할 수 없다고 그런 대상을 아예 외면해 버리는 것은 또다른 퇴보 아닐까?(지금 방금 든 뇌피셜이다.) 어쨌든 ‘비판사고기술’과 더불어 현대 심리학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는 점(심리학의 분야가 상당히 광대하고 구분이 모호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대안연 선생님의 인용은 “심리학은 행정구역의 편의상 구분된 것이다.”)에서 ,그것도 엄청나게 쉽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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