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계 : 계속 변화해온 라캉의 개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냥 프로이트의 이드,자아,초자아처럼 하나의 모델로 받아들이는 게 나을지도. 절대로 상징화 될 수 없는 것. 이것은 상징계의 결여를 의미하고 우리는 이 결여를 메꾸기 위해 대상 a를 가지고 환상을 만들어 낸다. 라캉에게 현실은 '실재'가 아니라 상징작용과 의미들로 구성된 것이다.
“‘환상가로지르기’는 주체가 실재계의 외상을 주체화하는 것이다.... 주체는 외상적 사건을 받아들이고 그 주이상스에 책임을 진다.”(p141)
라캉의 모델은 무엇인가를 찾아 영겁을 떠도는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파랑새는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애초에 파랑새를 잃어버린 적도 없다는 것이다. 영원한 허기에 시달리며 끝없이 ‘대상 a’를 찾아 다니며 시련을 겪고 그것을 찾은 후에는 다시 실망하고 떠도는 인간 이미지... 하지만, 환상가로지르기는 오히려 주체로서 책임을 지는 것이라는 느낌이다. 당당한 시지포스의 느낌?...주이상스는 대상 a를 찾게 만드는 힘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