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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명님의 서재
  • 히든 픽처스
  • 제이슨 르쿨락
  • 12,600원 (10%700)
  • 2024-05-03
  • : 15,143

벌써 8쇄다. 끝을 향해 질주하는 몰입감이 있다. (일요일 오후에 구해서 저녁에 다 읽었다.) 문제는 읽고 나서 응?하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유튜버 ‘거의 없다’가 샤말란 감독을 ‘영화계의 사이버레카’라고 부른 적이 있는데 아마 창대한 시작과 달리 미미한 결말을 꼬집은 것일 게다. 이 책도 약간 그런 뉘앙스가 풍기는데 무릇 독자가 감탄하는 경우는 ① 먼저 독자의 시선을 끄는 전혀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② 그 일이 진전되는 과정에서 여러 복선이 깔리면서, ③ 그 일상적이 않은 일의 이면에서 반대로 일상적인 이유들이 먼저 깔린 복선들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결론이 날 때 감탄하는 거 아닐까. 하지만, 이 책의 결말은 ‘그런데 그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에 가깝다. 차라리 주인공의 마약중독을 이용해서 호러의 대상을 베일 뒤로 가려버리는 ‘열린 결말’이 더 낫지 않았을까. 장점은 현실에 밀착한 설정이다. 별안간 부촌에 고립된 노동계급 출신의, 재활 중인 마약중독자(마약에 중독된 이유가 그 유명한 옥시콘틴 때문이다.) 가 겪을 법한 갈등과 긴장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또 다른 힘이다. 저자는 계급적 뉘앙스를 재치있게 활용해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무료한 일요일 오후 순삭을 하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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