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가명님의 서재

이것은 터무니없는 짓이다. 보수주의 운동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운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아는 캔자스의 보수주의자들은 알티보그트를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피해의식이라는 망상을 선정적으로 가공해냄으로써 보수주의 운동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치료약으로 이용한다. 보수주의자들은스스로를 가증스러운 세계에 포위된 피해자로 이해해서 그들 주변에서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 그런 생각은 그들의 실패를 덮어주고 그들의 극도로 무책임한 분노를 정당화한다. 또한- P200
그들은 그런 피해망상을 이용해서 정치 영역이나 사생활에서 발생한 모든 문제들에 대해 자신들이 아닌 외부 세계를 비난하거나 타락한 자유주의 엘리트들의 탓으로 돌린다.
알티보트는 이런 적의에 찬 세계를 소리 높여 외치면서 자기와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쓰는 말을 적극 활용한다. 옛날에 편협한 신앙의희생자들을 보호하고 노동계급의 분노를 그들을 진정으로 억압하는 세력에게 향하게 하는 것은 주로 좌파들이 하던 일이었다. 그것들은 좌파들이 이루어야 할 목적과 정의로움에 비추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일이었다. 따라서 보수 반동의 지도자들이 어디에 가든 좌파들의 생각과글을 비난하는 동시에 자신들 또한 그런 자질을 가진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알티보그는 그런 일을 아주 의식적으로 한다. - P201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