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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툴님의 서재
  • 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
  • 미네르바 박대성
  • 13,500원 (10%750)
  • 2009-11-11
  • : 302
 경제학이란 정말 따분한 학문이다. 내 천성이 경제적이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덕인지 학력고사 세대의 획일적인 주입식 방법으로 학교에서는 정치경제를 수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사를 독학했다. 당시 우리학교는 이과 사회 과목은 정치경제였다. 그래서 전교에서 유일하게 이과생중 나만 학력 고사에서 세계사로 시험을 쳤다. 물론 성적은 비밀에 붙이겠다. 나만의 프라이버시이므로...
그 후 경제는 내 삶에 있어서 먼 동네 이야기 였다. 거시 경제, 미시 경제, 주가, 환률, 금리란 단어는 내게 있어 사전적 의미만 알아도 되는 단어 였다. 이런 경제에 대한 무관심은 결국 2006년 결혼과 함께 종지부를 찍어야 했다. 이제 경제는 내 삶에 일부가 된것이다. 결국 그 때부터 다시 경제 공부를 시작해야 했다. 
그 덕에 이책 저책 많이 탐독하게 되었지만 태생이 경제적이지 못하니 결국은 완독은 하지 못한채 겉돌기만 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읽어왔던 경제학 책들은 내 삶과 너무 동떨어진 국가니 기업이니 하는 거대 조직에 관해서 쓰여졌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경제학 책이 아니였던것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솔직히 기존 경제학책들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나마 희망을 가졌던 것은 저자 역시도 경제학도가 아닌 일반인이 썼다는 점이였고 그 일반인은 한때 인터넷 경제 대통령 이란 칭호가 있던 미네르바였기 때문이였다. 
또한 나름 좌파라고 부르짖으면서 현정권에 비판적 성향을 보이는 나의 정치적 성향도 이 책을 선택하는데 한몫 했을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아닌 '개인'을 경제의 중심에 두고 바라 본 최초의 경제학" 도서
나름 나한테는 와닿는 카피였다. 조직을 위한 경제학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경제학 이라는 생각에 이번 경제학 책은 완독할지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첫페이지를 펴고 차츰 책을 읽는 동안 정말 많은 나의 궁금증과 답답함이 사라졌다. 
유류에 붙는 세금의 진실, 잘못 되어가는 정부 정책, 부풀려진 부동산 거품의 진실 남북 경협의 중요성, 금리 인상의 위험 등 많은 진실과 앞으로의 전망이 많이 실려 있었다. 
특히 나에게 충격적인 내용은 남북 경협 문제의 제기 였다. 수많은 국내 서적 중 유일하게 남북 경협 문제를 일반인들에게 끄집어 내지 않았나 쉽다.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가 그렇게 믿고 있던 북한 경제 붕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였었다. 금, 우라늄, 마그네사이트, 원유, 철광 등 엄청난 광물 자원을 바탕으로한 무역으로 중국과 교역을 하고 있다. 나는 단순히 미국의 패권주의에 맞서 중국이 북한을 지원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중국은 북한의 엄청난 광물 자원을 미국 덕에 싼가격에 빨아먹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현정권은 북한의 존재를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수출품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북한의 이런 지하자원 광물 교역에 관심을 두지 못하는 현 정부의 그릇된 대북정책에 큰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경제라면 안보고 복지고 다 팽개친 현 정권이 이런 엄청난 경제 발전에 이바지되는 것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게 진짜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정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눈에 띄는 건 바로 2010년 한국 경제 전망이다. 책 서두에 밝혔듯 저자는 경제 전문가도 예언가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전망이 100%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어떠한 경제 전문가들도 마찬가지이다. 불확실성 시대에 미래를 예측하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많은 기업에선 시나리오 경영을 도입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제가 그 부분이 눈에 띤것은 바로 그런 전망을 내놓게 된 이유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저자의 정세를 읽는 판단과 분석이 맞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내수시장의 단기회복은 어렵다> <부동산 보합세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상승할것> <주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며 장기적 상승세로> <국제 유가 90∼95달러까지지속적인 상승> <환율 1,100원대 아래에 머물것> 이라고 전망하고있다. 책을 읽은 후 잠깐 경제 기사들을 다시 보고 책의 내용을 음미해보니 제법 이치에 맞게 분석한 듯 하다. 결국 이책은 그동안 내가 시도했던 수많은 경제학 책중 유일하게 다 읽은 책이 되었다. 그것도 내가 소설책 읽는 시간과 비슷하게 걸려서 말이다. 중간 중간 모르는 경제 용어를 적당히 설명해 주는 센스 높은 편집과 Q&A를 통해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쉽게 풀어주웠기 때문이 아닌가 쉽다. 앞으로 왠지 다른 경제학 책 완독에 도전해도 될 듯 한 생각이 든다. 다음 책을 뭘로 정해야 할지 부터 생각하니 나름 설레인다. 아마 이맛에 경제학 책들을 읽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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