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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있네


하루키의 단편 집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속의 단편 소설을 가지고 만든 총 네 편의 시리즈다.

총 네 편이 다른 이야기지만 전부 동 일본 대지진으로 연결되어 있고 30년 후인 코로나까지 이어진다.

자연이 인간에게 행하는 이 엄청난 폭력을 ’재해‘라고 한다.

그 압도적인 면모에 인간은 속수무책이다.

그 속에서 인간은 상실을 겪고 그 상실을 견딘다.

1화 [UFO와 쿠시로에 내린다],

2화 [다리미가 있는 풍경],

3화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4화 [카에루 군, 도쿄를 구하다]로

큰 골자는 하루키의 [개구리 군, 도쿄를 구하다]로 이어진다.

하루키의 팬이라면 알 수 있듯 다른 소설의 느낌도 많이 들어가 있다.

느닷없이 아내가 이혼을 통보하고 집을 나가 버린다거나, 바닷가에 모닥불을 피우는 장면은 [헛간을 태우다]도 연상된다.

그 외 하루키의 여러 소설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 4회는 소설 속 개구리 군과 함께 지렁이 군을 상대로 싸워 지진을 막았던 카타기리가 30년이 지난 다음 그 기억도 잊고 은행도 퇴직해서 관리인으로 일하는데 다시 한번 개구리 군이 도쿄를 구해야 한다며 찾아오는 이야기다.

1화 같은 경우는 오카다 마사키 주연으로 하루키의 단편 느낌을 아주 잘 살려서 더 재미있었다.

인간은 상실을 겪고 그 빈 공동을 아무리 해도 채우지 못하지만 견디고 버티다 보면 또 다른 무엇으로 채울 수 있다.

영화는 단편 따로 보는 게 좋다. 한데 묶어 놓은 건 자잘한 부분이 편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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