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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있네

오랜만에 완전 어린이의 마음으로 본 영화다. 자극이 판치는 요즘에 자극이 없고 오직 어린이 판타지 모험 극으로 꾸며진 환상의 이야기다. 어린이가 볼 영화를 이토록 공들였다는 건 등장 배우들을 봐도 잘 알 수 있다.

주인공 삼 남매의 부모님으로 클레어 포이와 앤드루 가필드가, 마녀 교장으로 레베카 퍼거슨, 주디 댄치로 목소리로 참여를 했다. 그 외에 브리저튼의 니콜라 코클란, 베이비 레인 디어의 제시카 거닝 등 쟁쟁한 배우들이 나온다.

이 영화는 에니드 블라이튼의 고전 동화를 영화로 만들었다. 도시에서 삼 남매를 키우는 팀과 폴리는 아이들이 아직 어린데 식탁에 앉아서 전부 스마트기기만 쳐다보며 밥을 먹는 것에 환멸을 느껴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다.

막내를 제외하고 첫째와 둘 째는 와이파이도 터지지 않고 심지어 전기도 가물가물한 시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만 대부호 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할머니는 손주들을 아무것도 없는 시골로 데리고 간 능력 없는 자식부부를 경멸하기에 데리러 온다.

그러나 막내가 숲으로 들어가서 요정들을 만나고 문페이스, 냄비맨 같은 요정들과 함께 구름 위의 마법 세계로 가서 시간이 멈춘 세계, 거꾸로 된 세계, 꿈이 이루어지는 세계로 언니와 오빠도 데리고 가서 함께 모험을 하면서 삼 남매는 점점 부모님의 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첫째의 소원이 부모님 토마토 농장이 망해서 도시로 갔으면 하는 소원이 이루어지면서 그걸 해결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마트한 기기 덕분에 생활은 편리한데 가장 가까워야 할 인간관계는 점점 멀어지지만 사랑과 신뢰를 회복한다는 아주 교과서적인 내용이지만 재미있다.

원작은 30년대가 배경이지만 영화는 21세기로 재해석되었고 어린이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세계가 그래픽으로 잘 구현되었다. 앤드류 가필드는 스파이더맨에서 소중한 연인을 잃어버려 눈물을 흘리는 모습 이후 눈물이 그렁그렁 한 모습은 자꾸 동화되게 만든다.

레베카 퍼거슨은 정말 연기를 잘한다. 어떤 역이든 이렇게 딱 어울릴 수 있을까 싶다. 정말 자극이라고는 1도 없는데, 자극이 없어서 재미있었던 영화 [더 매직 파어웨이 트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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