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도 호주의 방대한 황무지에서 벌어지는 미친 살인마 이야기다. 이 영화는 실화가 있다. 호주에서 일어난 실제 미친 살인마 이야기. 호주의 아웃백을 여행하는 젊은 사람들을 이유 없이 잡아서 죽이고 동강동강 내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 감독의 영화로 내가 본 건, 다 커버린 헤리 포터를 데리고 엄청난 남미 오지 속에서 개고생을 시켰던 영화였다. 그 영화는 지난번에 리뷰를 했지만, 다른 정글 고립 영화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었다. 자연 속에 고립되면 자연이 얼마나 무서운지 그걸 다큐까지는 아니지만 그 비슷하게 표현했다.
이 감독이 지향하는 공포는 그렇다. 울프 크릭 역시 호주의 방대한 황무지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저예산 영화인데 잔인한 장면은 마니아들이 아주 좋아할 만하게 만들었다. 죽이는 것부터 해서 잘게 잘게 토막을 내는 과정을 다 보여주는데 마치 식육점에서 고기를 대하듯 말하는 살인마 믹의 연기가 무서웠다.
저예산이고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클리셰 덩어린데 미친 살인마가 일단 미친 살인마 같고 마니아들이 좋아할 분위기가 있다. 죽이는데 망설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중반부를 넘어서면 총 들고 죽이는 방식에서 변주를 주어 스필버그 초기작 트럭을 오마주 했다.
거대 트럭이 죽이려고 돌진해 오는 장면이나 언덕으로 죽이려 떨어지는 장면 들. 그래서 영화가 재미있냐고 하면 글쎄다. 하지만 이런 사이코물을 좋아하면 볼만하다. 많은 공포물 감독들이 호주의 자연을 택한다. 실제로 호주에서 실종이 되면 찾는 게 거의 힘들다고 한다.
인간은 일탈을 즐기기 때문에 가지 말라고 하는 곳은 또 간다. 뉴스에서도 간혹 보도되긴 하지만, 실종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시체로 발견된 사건이 많다. 이 영화의 감독은 광활한 자연이 주는 공포를 담으려고 노력을 했다. 살인마 믹은 그런 자연을 잘 알고 있고 경찰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목을 전부 잘라 버린다.
저예산이라 감독은 황무지를 그래픽 없이 담아냈다. 모두가 오고 싶어 하는 호주의 드넓은 황무지가 주는 공포를 담았는데,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영화가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이 영화도 유튜브에 풀 버전이 있다, 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