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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있네


나이트호크가 생각나는 화면 앵글이며,

독립영화를 떠올리는 음악과

숨을 쉬면 안개가 입안으로 들어올 것 같은 분위기.

구교환이 공허가 깊어 허기질 때 앉지도 못하고

허겁지겁 마구 음식물을 입 안에 욱여넣는 심정을 조금은 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슴이 뛸 텐데 하고 말하는

고윤정은 또 예쁘게 나오고.

지질하고 인정도 못 받고

매일 자폭하고 싶은 생각만 가득하고

진실하지 않은 모습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

모두가 나약한 마음을 숨기고

사는 모습을 목도하는 게

얼마나 고통인지,

동만과 은아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불안하지 않기를 바라는 꼬락서니가

꼭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끔찍하면서 연민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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