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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있네


내가 욕하면서도 이걸 계속 보고 있다. 이런 내가 정말 싫다. 이젠 내용은 모르긋다. 내용이 산으로 들로 바다로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막 가고 있다.

시즌 1에서 셰릴의 죽은 오빠의 시체를 발견하여 범인을 찾는 것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범인 찾는 건 안중에도 없고 할리우드의 여러 영화와 시리즈의 이야기가 마구 섞여 있으며

빨간 망토 차차가 로빗 훗이 되어 화살을 쏘기도 하고, 그동안 베티를 괴롭혔던 연쇄살인마의 연락은 아버지였고, 베로니카를 배신한 아버지 때문에 남친인 아치가 형무소에 들어가고 거기서 감옥 파이터를 하다가 아버지에게 빡친 베로니카가 술집을 경영해서 아버지 마약 거래에 대들고,

그러다가 아치가 감옥을 탈출해서 베로니카와 서로 죽고 못 산다며 붕가붕가 하고 다음 날 아치는 먼 여행을 떠나고,,,

여행길에 처음 들린 집에는 남자들은 없고 여자 둘 만 있는데 저녁을 얻어먹고 또 큰 언니와 아치는 붕가붕가를. 이 미친놈은 도대체가.

그러다가 큰 언니에게 삽으로 맞아서 기절하는데 베로니카 아버지에게 아치를 줄 테니 우리 아빠와 오빠를 달라 뭐 이런 전개. 큰 언니로 라일리 코프가 나온다. 엘비스 손녀다.

시즌 3에는 흑화 하는 게임이 학교 대대로 내려오는데, 그 게임을 하면서 전부 오컬트로 진입을 하는데 하하하. 그러니까 부루마블인가? 브루마블인가? 그 게임의 어둠버전 정도 되겠다. 게임 그대로 현실에 반영된다.

그래서 내용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내용이 뭔지 보면서도 코베이는 식이다. 점점 리버데일에서 틴에이저가 자꾸 사라지면서 이야기는 계속 된다.

킹 받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베로니카는 얼굴 표정으로 말하기 때문이다. 말하기 전부터 얼굴에 이미 표정이 말을 하는 그 미국식 일그러짐 때문이다. 호주인의 영어는 그렇게 얼굴표정부터 나오지 않는다.

다른 미국 드라마를 봐도 그런 식으로 심하지 않다. 유독 심한 미국 애들이 있다. 말보다 표정이 먼저 언어를 하는 그 미국식 대사. 베로니카는 밑의 입술과 밑의 턱, 밑의 치아가 윗입술보다 약간 나왔다.

그래서 말을 엄청나게 하는데 말이 입 앞으로 빠져나오는 게 아니라 막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얼굴을 무진장 찡그리면서 말을 하니까 정말 킹 받는다. 이 시리즈는 이렇게 킹 받으면서 짜증 내며 보는 자신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시즌 3, 7화부터 주술 오컬트 장르로 변경된다. 악마 같은 존재가 등장하고 집단 무의식에 걸리고, 동성애가 잔뜩 나오며 여전히 배신과 원망 그리고 의리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지속된다.

앞으로 갈수록 트윈 픽스처럼 예전의 배우들이 계속 나온다. 라일리 코프를 시작으로 지나 거손 등, 아무튼 미국의 유명한 영화, 시리즈를 죄다 끌어와서 오마주 했기 때문에 미드나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했다면 도전하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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