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런 코벤의 원작 시리즈를 거의 다 봤다. 할런 코벤 원작 시리즈는 대부분 엇비슷한 거 같은데 너무 궁금하게 만들어서 일단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보게 된다.
넷플에서도 할런 코벤과 독점으로 여러 시리즈를 계약했다. 할런 코벤의 원작은 스페인과 영국이 잘 어울린다.
미국 버전은 주위 배경 때문인지 스페인과 영국 시리즈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 스페인과 영국 시리즈는 맑은 날이지만 흐린 기운이 깔리고, 주로 한적하고 부유한 동네가 배경이 된다.
미국도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할리우드에 절여진 나의 뇌 때문인지, 암튼 그렇다. 할런 코벤 스타일은 휴대전화를 적극 사용한다.
가장 근래에 나온 [네가 사라진 날]에서는 휴대전화로 모든 걸 한다. 할런 코벤의 작품은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되었다.
굉장히 쫄깃했던 영화 [사라진 밤]은 스페인 영화 [더 바디]를 리메이크했고 헬렌 코번의 원작이다. 이 소설가의 시리즈는 전부 재미있게 보게 되지만 가장 먼저 봤던 [결백] 시리즈가 정말 재미있었다.
모든 시리즈의 골자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모든 사실이 부정당하면서 비밀이 드러난다. 그 비밀 속에는 말하지 못한 고통이 있었다.
최근에 나온 [네가 사라진 날]에서는 시원시원하게 죽어 나간다. 정지소 닮은 딸이 실종되고, 딸을 찾으면서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는 남자의 이야기다. 아는 맛이다. 그래서 즐겁다.
그 과정에서 아내의 비밀이 드러난다. 굉장히 많은 인물이 나오며 관계도가 꼬이면서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
7화 말미에 라디오 헤드 노래가 나오며 정말 재미있어진다. 마지막까지 반전에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할런 코벤의 시리즈는 드문드문 한 번씩 봐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