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2는 나처럼 게임 원작을 하지 않았거나 원작을 모르고 보면 너무, 너무나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시즌 1 때부터 엘리 역에 벨라 램지가 캐스팅되어서 원작 팬들과 미국에서는 엄청난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연기를 너무 잘하니까 연기로 모든 것을 막아낼 거라고 제작진은 믿었던 모양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원작을 모르는 내 입장에서는 시즌 1을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시즌 2. 벨라 램지가 시즌 2에서는 팬들에게 시즌 1보다 더 강력한 거부에 부딪쳤다. 그래서 벨라 램지는 악플에 결국 손을 들고 모든 인터넷 관계망 서비스를 끊었다.
자신도 이런 반응이 올 줄 알았다고 했는데 이게 뭐 벨라 램지의 잘못인가. 시즌 2에서는 연기를 너무 잘해서 짜증이 난다.
특히 조엘에게 사춘기 티를 드러낼 때는 10대 반항아치고 세계관 때문인지 너무 짜증이 난다. 시즌 2에는 캐빈의 엄마, 캐서린 오하라도 나온다. 아마 그녀의 마지막 작품일 것이다.
여기에는 성난 사람들에서 스티븐 연의 동생으로 나왔던 한국계 배우 영 마지노가 나오는데 원작을 복붙 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니까 다른 캐릭터는 원작과 외모나 성격이 거의 같은 배우를 섭외하면서 왜 주인공 엘리는 그렇게 했냐며 더 욕을 들어 먹고 있다.
아무튼 시즌 2의 1화는 큰 감흥 없이 지나간다. 그러나 2회는 엄청나다. 정말 굉장하고 엄청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동충하초 감염자들이 기존 좀비물보다 더 강력하고 더 징그러울 수 없는데 2화에서는 모든 것들을 다 뒤집어엎는다.
설원의 땅밑에서 동충하초 감염자들이 땅을 뚫고 올라와서 마을을 덮치는 장면은 예전 월드 워 Z를 처음 봤을 때의 그 충격을 안겨 준다. 그리고 더 한 충격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원작을 모르고 보면 뭐야? 이렇게 된다고? 하는 모든 장면이 2화에 등장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죽 끌고 간다. 물론 6화나, 이런 데서 회상장면이 나와서 조금 느슨해지지만 굉장히 재미있다.
이런 세계관에서는 동충하초 감염자들이 무섭지만 실은 생각이 다른 인간, 다른 마을의 인간, 돌아다니는 인간이 제일 무섭다.
감염자들은 바로 사람을 죽이지만 인간은 인간을 바로 죽이지 않는다. 괴롭히고 고통을 주면서 죽인다. 난 게임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는데 이 시리즈를 보고 있자니 이 게임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