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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고 앉아있네

너무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서 봤는데 너무너무 재미없어서 이렇게 추운 날 반팔 입고 조깅 할 뻔했다.

프리윌리의 공포 버전이나 식인 상어가 나오는 언더 워터의 범고래 버전정도면 꽤 볼 만했겠지만 전반적인 영화 시간에 범고래가 나오는 분량이 얼마 되지 않고 그 마저도 범고래가 한 건 하는 건 딱 한 장면이 나오고 대략 15초? 정도 된다.

그럼 영화 러닝타임 동안 뭘 하느냐. 둘이서 범고래가 출몰한 태국의 어떤 섬(언더 워터에서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상어를 피했던 아주 작은 돌 섬 같은)에서 두 주인공이 이런저런 과거부터 현재까지 내가 그때 잘못했니, 미안하네 어쩌네 하는 내용이 영화 전부다.

소설로 읽었다면 아주 재미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범고래 세토가 그렇게 인간의 다리를 물어뜯고 죽여 버리는 이유가 인간들에게 학대받고 새끼마저 인간에게 잃었기 때문이고,

초반에 강도 사건으로 주인공 메디의 청력이 손상되는데 어이없게도 가장 믿고 의지하는 서퍼 친구 트리시의 계획 때문이라는 걸 몇 년이 지난 후, 범고래에게 쫓겨 두 사람만 남게 된 자리에서 알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 못 만든 영화보다는 소설로 읽는다면 너무나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주인공 메디의 버지니아 가드너는 폴: 600미터에서는 죽지만 이 영화에서는 살아남는다.

그래픽이 똥망이며 범고래가 거의 나오지 않아서 제목에 혹 해서 보면 욕 나오는 영화 [킬러 웨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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