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타르 비인간
jsy277 2026/06/1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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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인간
- 장 프랑수아 리오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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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0) - 2026-05-31
: 2,830
번역 작업의 계기가 육후이였다고 밝혀두어서, 긴장(?) 했지만, 육후이는 모르고, 그저 리오타르의 저작을 힘겹게 따라가고 있던 독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한 숨을 돌리는 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책을 어제 손에 넣게 되었는지라, 아직은 아주 조금만 읽어보았고, 궁금하던 몇 챕터만 먼저 본 상태. <포스트 모던의 조건> 이후, <쟁론> 이후의, 후기 저작으로 ‘몸 없이 사유할 수 있는가’에 관한 물음으로 유명한 책인데,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함께 수록되어 있는, 바넷 뉴먼을 다루는 텍스트들을 기존의 이삼출, 이현복, 박상선의 버전을 넘어, 새로이 만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기쁘다. 불어를 전혀 할 줄 모르지만 (친구들과 같이, 그리고 따로) 원문을 번갈아 더디게 읽으며 체크해두었던 몇 기존 버전들 각각의 오역들이 바로 잡혀 있었다. (다만 avant-garde로 말놀이를 하는 대목이 잘 살지 못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아주 약간의 아쉬움이다. 역자주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터.) 아무튼 기술철학 기반의 예술론, 미학의 지평에서, 우회로로 리오타르 책이 2026년에 나온다는 것에 여러 생각이 많이 든다. (제자 중에 유명한 이가 스티글러라고 알고 있는데, 그로 재조명 되나 싶긴 했었는데...) 아무튼 1988년 <현상학이란 무엇인가>로 한국에 놓였을 초석과 그 이후(이 책까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리오타르 저 자신의 실패와 연속이, 그자체로 실패와 연속으로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는 것 같긴 하다. 후설과 메를로퐁티, 강디야크, 정치학의 시기나, 라캉의 세미나에 참석했다는 점 등에 대해서도 더 잘 말해지는 때가 오겠지. 갈 길은 먼데 지도는 아직이다. 중요한 이정표를 번역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더 멀리 떠날 채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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