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운영할 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분야든 이제 정보도 넘치고 공급도 많다. 그 안에서 경쟁력을 찾기란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시작한다. 마케팅 공부나 자료 조사가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찾은 이들은 이론적인 부분을 따르기보다는 꾸준함이나 끈기가 있다. 그래서 책에 대한 신뢰는 낮은 편이었는데 서점에 갔다가 속는 셈 치고 사 본 책이다.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전략들이 많다. 그런데 그 전략보다 더 중요한 건 소비자의 마음을 아는 것 같다.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상품이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인가?이다. 그 부분을 다루고 있어 좋았다. 모든 것은 브랜드다. 완성된 모습을 볼 때는 하나의 브랜드에 얼마나의 노력이나 시간이 투입된지 모른다. 비교하긴 어렵지만 나도 준비하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이 얼마나 힘든가 느꼈다. 지금 스토어준비의 마무리 단계에서 다시 점검해보고 있다. 처음 선정한 타깃이 맞는지, 구매를 어떻게 유도할 것인지, 그 이후에는 어떻게 고객으로 연결할 것인지 등등.. 그 부분을 점검할 체크리스트는 아니지만 우리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설명하며 그에 따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나름의 방법들이 잘 설명되어 있다. 고객의 마음을 흔드는 부분이 제일 재밌기도 했고 가장 필요한 정보였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구매 유형이 다르다거나 여성과 남성의 뇌가 달라서 생각도 다르다는 이야기.
이 책이 한 유튜버의 인생을 바꿨다고 한다. 책이 인생을 바꿨다는 말은 인생이 바뀐 사람만 아는 것 아닐까? 서점에서 책을 읽는데도 책보다는 이런 이야기에 집중되는 풍경에 아쉽고 씁쓸했다. 섣불리 이 책이 지금 일을 성공시켜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기보다는 이 책이 가진 이야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뇌에 대해 알아간다는 게 꽤 흥미로운 일이다.